[굿모닝!]단독/상납강요-금품요구…조폭 뺨치는 ‘강남 8학군’ 학교폭력

  • 채널A
  • 입력 2012년 1월 10일 0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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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강남 8학군의
한 고등학교 자퇴생이
상습적으로
학생들을 상대로 금품을
빼앗아왔는데요,

다른 학생들에게
금품 갈취를 시킨 뒤
상납을 받아왔다고 합니다.

류원식 기자의 단독보돕니다.

[채널A 영상] 단독/조폭 뺨치는 ‘강남 8학군’ 학교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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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8학군의 한 고등학교.

지난해 5월
인근 다른 학교를 자퇴한 17살 김모 군은
이 학교에 다니는 A 군과 B 군에게
외국 유명 브랜드의 옷 50장 등 2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가져오라고 지시했습니다.

이 브랜드는 한 벌에 수십만원에 달하는 고가로
최근 청소년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입니다.

[00브랜드 매장 직원]
"요즘 학생들한테 유행인가 봐요. 가격은 17만8천원이고요. (다른 건) 한 40만원대? 50만원까지도..."

김 군의 지시를 받은 A군은 동료학생들과 후배들에게서
5차례에 걸쳐 500만 원과 고가의 티셔츠를
빼앗아 상납했습니다.

A군과 B군은 이 옷을 살수 있을 만한 부유층 학생 30명의 명단을
작성해 김 군에게 바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남들이 대화 내용을 알 수 없도록
암호도 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군은 학교 근처 오피스텔로 A군 등 학생들을
데려가 폭행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김 군을 금품 갈취 혐의로 구속하고,
피해 학생들이 더 있는지 조사중입니다.

학생들은
이런 식의 갈취가 학교에 만연하다고 말합니다.

[00고 학생]
"저희 반만 해도 그런 경우 많고요. 스마트폰 같은 거,
IT 기기 같은 거, 몸약한 애들 거 뺏는 경우도 많고…."

조직적인 지시와 배후 조종,
수천만 원에 달하는 금품요구까지.

학교폭력이 단순한 따돌림이나 협박을 넘어
성인 범죄를 닮아가고 있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류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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