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학년도 대학입시]高3 1학기 성적-논술 집중해야 수시 유리

  • Array
  • 입력 2011년 12월 12일 03시 00분


코멘트

■ 수시-정시별 입시 성공전략 가이드

내년은 현 체제의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2014학년도 입시부터는 국어 수학 영어영역을 수준에 따라 A·B형으로 나눠 보도록 수능이 바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재수를 하지 않고 2013학년도에 꼭 대학을 가야 한다는 부담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학기 초부터 대입 지원 전략을 더 잘 세워야 하는 이유다.

○ 수시는 논술이 중요

수시모집은 학교생활기록부와 대학별 고사가 좌우한다. 수시에 반영되는 학생부 기준일은 내년 8월 31일까지다. 1학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잘 치러야 한다는 뜻이다. 임병욱 서울 인창고 교사는 “수시로 반드시 대학을 가겠다고 생각하면 논술 구술면접 적성검사 중 자신에게 유리한 한두 가지 유형을 정해 맞춤 공부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학별고사에서는 논술이 제일 중요하다.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건국대 중앙대 등 서울의 주요대학이 논술을 20% 이상 반영한다. 논술 대비는 기출문제 분석이 우선이다. 인문계열은 제시문을 주고 요약·비교한 뒤 의견을 제시하라는 형태가 많다. 올해 고려대 중앙대 한양대는 인문계열에서 수리가 결합된 통합논술형태를 출제했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논술은 대학별로 유형이 다양하므로 먼저 기출문제를 살펴야 한다. 그러고 직접 글을 써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했다.

○ 쉬운 수능, EBS 교재+알파

수시모집 비중이 늘어도 수능을 무시할 수는 없다. 수능 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하는 대학이 많다. 수능을 잘 못 보면 수시에 예비합격하고도 최저학력기준을 못 맞춰 떨어질 수도 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일부 대학은 수시 우선선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상당히 높여 다른 전형요소보다 수능 성적이 합격을 좌우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정시모집에서 수능 100%로 학생을 모집하는 대학은 97곳으로 올해(88곳)보다 늘어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3학년도에도 EBS 연계를 70%로 유지하는 등 쉬운 수능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올해도 EBS 교재에 나오지 않는 부분에서 고난도 문제가 출제됐다. EBS 교재를 기본적으로 보면서 그 밖의 공부를 더할 수밖에 없다. 상위권은 수리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고 말했다.

○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신뢰도가 중요

입학사정관전형은 교내 활동사항, 봉사활동 등 비교과 영역을 중점적으로 반영한다. 지금까지의 활동사항이 학생부에 잘 기재돼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내신이나 수능 성적이 부족한 학생은 입학사정관전형이 기회가 되기도 하므로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미리 파악하는 게 좋다.

자기소개서 베끼기는 금물이다. 대교협은 내년에는 자기소개서 표절검색 시스템을 활용하는 대학이 올해(60곳)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내용이 투박해보여도 스스로 만든 자기소개서가 채점관에게는 신선하게 평가될 수 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주요 대학 뭐가 달라지나


내년 입시에서는 서울대의 수시모집 비중 확대, 고려대의 새로운 평가항목 도입, 연세대의 글로벌 리더 전형 폐지 등이 눈에 띈다.

서울대는 모집정원 3124명의 79.4%(2481명)를 수시에서 뽑는다. 올해 60.8%에서 18.6%포인트나 높였다. 수능 점수 위주의 선발에서 벗어나 학생의 잠재력을 중심으로 평가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미대 음대 수의대는 모든 신입생을 수시로만 뽑는다. 정시모집 선발 인원은 나머지 643명(20.6%)에 그친다.

고려대는 수강 능력을 함께 평가하는 OKU전형을 신설한다. 수험생이 강의를 1시간 정도 듣고 요약하거나 질문에 답변을 하게 한 뒤, 이를 평가 요소에 반영하는 전형이다. 150명가량을 뽑을 예정이다.

연세대는 특목고 우대 논란이 있었던 특기자전형 글로벌리더 트랙(올해 350명 선발)을 없앤다. 성적을 보지 않고 서류와 심층면접으로만 학생을 선발하는 창의인재전형 선발인원은 30명에서 40명으로 늘어난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올해처럼 수시에서 70%를, 정시에서 30%를 뽑는다.

성균관대는 적성 검사로 5배수를 뽑은 뒤에 본격적인 심사에 들어가는 입학사정관전형(성균인재전형, 120명 내외)을 신설하고 정시에서는 5년제 건축학과를 공대로 통합하는 등 계열별 모집을 확대한다. 경희대는 입학사정관전형 선발을 올해 1127명에서 1351명으로 224명 늘렸지만 이화여대는 수시 일반전형 선발 인원을 560명에서 460명으로 줄인다.

입시 간소화를 목표로 전형을 통합하는 대학도 있다. 중앙대는 면접형 교과성적형 논술형으로 나눴던 수시모집의 학업우수자전형을 ‘하나로 전형’으로 통합해 수험생의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건국대는 현재 21가지인 전형을 입학사정관제 학생부 수능 논술을 중심으로 크게 7가지 유형, 12개 전형으로 통합한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