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釜鎭경제구역 주변 부동산 뜬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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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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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수요-개발호재 집중… 김해 28%-창원 24% 집값 상승

부산진해경제자유규역 주변의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는 가운데 이번 달 중 분양예정인 경남 김해시청 부근 ‘부원역 푸르지오’ 아파트 조감도. 더 피알 제공
부산진해경제자유규역 주변의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는 가운데 이번 달 중 분양예정인 경남 김해시청 부근 ‘부원역 푸르지오’ 아파트 조감도. 더 피알 제공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BJFEZ)이 동남경제권 심장으로 도약하면서 주변 부동산시장에도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부산 강서구와 경남 창원시 진해구 일원에 조성되는 경제자유구역에서 주거 수요와 개발 호재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지난 1년간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경남 김해시(27.9%)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창원(24.5%) 광주(18.8%) 부산(18.4%) 순으로 경제자유구역 주변 집값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BJFEZ 조성사업은 부산, 경남, 정부투자기관, 신항만주식회사 등 기관들이 참여해 2003년부터 2020년까지 사업비 15조2314억 원을 투입해 계획인구 24만3000명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가 자리를 잡고 있는 신호산업단지를 비롯해 부산조선기자재협동조합 산하 42개사가 가동 중인 녹산공단, 글로벌기업 보쉬와 산업용 펌프 전문기업 윌로그룹이 입주할 미음공단, 지사과학단지 개발 등으로 인근 김해까지 산업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자동차와 조선기자재 관련 기업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직장과 가까운 곳을 원하는 이주 수요가 늘어 집값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또 최근 부산김해경전철이 완공되면서 김해 부원역에서 부산 사상 서부터미널까지 28분밖에 안 걸려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창원은 경제자유구역 영향으로 주택 수요가 늘고 재건축 이주 수요가 발생하고 있으나 주택공급은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다. 현재 창원시에는 총 47개 재건축구역이 지정돼 있으나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구역이 7개뿐인 데다 옛 창원시 지역은 더는 신규 주택을 공급할 만한 땅이 없어 인근 김해 부동산시장까지 들썩이게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7월 분양한 김해 율하 2차 e편한세상아파트는 1순위에서 평균 7.9 대 1을 기록하며 청약이 마감됐다. 같은 달 김해 장신대역 인근에 분양한 ‘양우 내안에’의 경쟁률은 최고 94 대 1을 기록했다. 김해시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해 9월 442채였으나 9월 현재 68채뿐이다.

이런 분위기가 영향을 미쳐 이달 김해시청 인근에 915채 규모의 ‘부원역 푸르지오’, 김해 외동에 214채 규모의 ‘이진캐스빌 2차’, 김해 장유 율하신도시에 630채 규모의 ‘모아미래도 2차’, 경제자유구역 안 부산 강서구 지사동에 1111채 규모의 ‘금강펜테리움’이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장유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고 있는 이선임 씨는 “지난해 초까지 2억 원 선에 거래되던 율하신도시 푸르지오 전용 84m²(약 25평)가 2억9000만 원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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