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해양바이오 에너지 메카도시’ 박차 … 클로렐라 바이오디젤 국제특허 확보, 풍력-조력단지도 추진
10일 오후 인천 남구 용현동 인하대 3호관 해양바이오에너지 생산기술개발연구단. 이날 인하대를 방문한 송영길 인천시장은 연구단 실험실을 방문해 클로렐라 등 미세조류의 배양시설을 둘러봤다. 단장인 이철균 교수(생명화학공학부)는 미세조류를 이용해 대량으로 바이오디젤을 만드는 원천기술에 대해 설명했다. 송 시장은 “미세조류를 이용한 신재생 에너지 기술은 21세기를 선도하는 인천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시가 ‘해양바이오 에너지 메카도시’를 추진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미래의 성장동력과 새로운 사업을 해양에서 찾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 월등한 바이오디젤 원천 기술 확보
인천시와 인하대는 해양바이오에너지 생산기술개발 연구사업을 2009년 10월부터 추진해 왔다. 이날 송 시장이 둘러본 연구시설은 바다의 미세조류인 클로렐라를 이용해 선박이나 항공기 자동차의 액체 연료인 바이오디젤을 만들어 내는 기술이다. 이미 해양바이오에너지 국제특허기술을 확보해 미래 녹색 신성장동력 확보 경쟁에서 미국 등 선진국보다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사한 해양배양장치를 만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오메가 프로젝트보다 국제 특허 출원일이 빠르다.
이 교수는 “미세조류 등은 해양에서 지속적으로 얻을 수 있는 바이오디젤의 원료여서 국제 곡물 가격의 영향을 받는 옥수수 콩 등 다른 원료에 비해 안정적으로 대량 배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업을 주관하는 국토해양부는 다음 주에 인천시와 인하대가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는 바이오디젤이 기존의 바이오디젤보다 성능을 비롯한 여러 면에서 월등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 에코 아일랜드와 조류 발전단지 조성
옹진군 덕적군도에 속한 소야도에는 풍력과 태양력 등 친환경 에너지 생산단지인 ‘에코아일랜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은 △태양마을(태양광발전단지) △바람마을(육상 소형풍력, 해상풍력) △바이오마을(바이오 매스 집단 에너지) △조류마을(해상 조류발전단지) △지능형전력망(정보기술, 소형축전기술 융합) 등이다.
시는 2016년까지 덕적도 해상에 조류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발전용량은 200MW(1MW 조류발전기 200기)로, 연간 발전량은 613.2GWh 규모다. 사업비는 총 8000억 원으로 시와 옹진군, 한국남동발전, 포스코건설 등이 함께 조류발전단지를 만들기로 했다. 2014년까지 조류발전시설에 대한 성능 검사와 현장 평가를 마치고 2015년 착공한다. 조류발전단지가 조성되면 연간 전력사용량의 3.2%(16만 가구)를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연간 26만 t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해 대기오염 감소 효과가 있다.
인천시 김학근 신재생에너지팀장은 “세계 최대 조류발전단지 건설로 해양 특성을 살린 관광 자원은 물론이고 저탄소 녹색성장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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