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경제가 10년 뒤 먹고살 新 에너지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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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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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해양바이오 에너지 메카도시’ 박차 … 클로렐라 바이오디젤 국제특허 확보, 풍력-조력단지도 추진

인하대 이철균 교수(가운데)와 연구진이 10일 미세조류인 클로렐라를 이용해 바이오디젤을 만드는 연구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인하대 제공
인하대 이철균 교수(가운데)와 연구진이 10일 미세조류인 클로렐라를 이용해 바이오디젤을 만드는 연구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인하대 제공
10일 오후 인천 남구 용현동 인하대 3호관 해양바이오에너지 생산기술개발연구단. 이날 인하대를 방문한 송영길 인천시장은 연구단 실험실을 방문해 클로렐라 등 미세조류의 배양시설을 둘러봤다. 단장인 이철균 교수(생명화학공학부)는 미세조류를 이용해 대량으로 바이오디젤을 만드는 원천기술에 대해 설명했다. 송 시장은 “미세조류를 이용한 신재생 에너지 기술은 21세기를 선도하는 인천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시가 ‘해양바이오 에너지 메카도시’를 추진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미래의 성장동력과 새로운 사업을 해양에서 찾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 월등한 바이오디젤 원천 기술 확보

인천시와 인하대는 해양바이오에너지 생산기술개발 연구사업을 2009년 10월부터 추진해 왔다. 이날 송 시장이 둘러본 연구시설은 바다의 미세조류인 클로렐라를 이용해 선박이나 항공기 자동차의 액체 연료인 바이오디젤을 만들어 내는 기술이다. 이미 해양바이오에너지 국제특허기술을 확보해 미래 녹색 신성장동력 확보 경쟁에서 미국 등 선진국보다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사한 해양배양장치를 만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오메가 프로젝트보다 국제 특허 출원일이 빠르다.

이 교수는 “미세조류 등은 해양에서 지속적으로 얻을 수 있는 바이오디젤의 원료여서 국제 곡물 가격의 영향을 받는 옥수수 콩 등 다른 원료에 비해 안정적으로 대량 배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업을 주관하는 국토해양부는 다음 주에 인천시와 인하대가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는 바이오디젤이 기존의 바이오디젤보다 성능을 비롯한 여러 면에서 월등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 에코 아일랜드와 조류 발전단지 조성

옹진군 덕적군도에 속한 소야도에는 풍력과 태양력 등 친환경 에너지 생산단지인 ‘에코아일랜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은 △태양마을(태양광발전단지) △바람마을(육상 소형풍력, 해상풍력) △바이오마을(바이오 매스 집단 에너지) △조류마을(해상 조류발전단지) △지능형전력망(정보기술, 소형축전기술 융합) 등이다.

시는 2016년까지 덕적도 해상에 조류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발전용량은 200MW(1MW 조류발전기 200기)로, 연간 발전량은 613.2GWh 규모다. 사업비는 총 8000억 원으로 시와 옹진군, 한국남동발전, 포스코건설 등이 함께 조류발전단지를 만들기로 했다. 2014년까지 조류발전시설에 대한 성능 검사와 현장 평가를 마치고 2015년 착공한다. 조류발전단지가 조성되면 연간 전력사용량의 3.2%(16만 가구)를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연간 26만 t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해 대기오염 감소 효과가 있다.

인천시 김학근 신재생에너지팀장은 “세계 최대 조류발전단지 건설로 해양 특성을 살린 관광 자원은 물론이고 저탄소 녹색성장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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