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제]한국외국어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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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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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14.7%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
1단계 학생부 42.9%+사정관평가 57.1%

한국외국어대는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500명을 뽑는다. 총 정원(3398명)의 14.7%에 해당한다. 공교육 내실화라는 입학사정관전형의 취지에 맞게 학생생활기록부에 대한 평가 기준을 높였다. 또 지난해 6개이던 전형을 2개로 줄이고 제출 서류를 간소화했다.

○자기주도적 학습태도 중시

수시 1차의 입학사정관 전형은 ‘21세기인재전형’(480명)과 ‘다문화가정 자녀 전형’(20명)이다. 전형 방법은 둘 다 같다. 1단계에서 학생부 42.9%+사정관평가 57.1%로 3배수 내외를 거른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70%+면접 30%로 선발한다.

21세기인재 전형은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다문화가정자녀 전형은 자기소개서와 증빙자료를 제출하면 된다. 1단계 사정관평가에서 이런 서류를 점검한다. 2단계인 면접일은 서울캠퍼스 10월 15일, 용인캠퍼스는 16일이다.

21세기인재 전형에서는 학교 교육과정에 충실하고 자기주도적 학습 태도가 있으면서 21세기를 이끌어갈 소양을 갖춘 인재를 찾으려 한다. 또 전공 소양을 쌓기 위한 학생의 노력이나 창의적 문제해결능력, 의사소통능력, 자기주도성에 주안점을 둘 방침이다. 지난해와 달리 해외고교 출신은 지원하지 못한다.

다문화가정 자녀 전형으로는 부모의 모국어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다문화사회에 닥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인재를 뽑는다. 다문화가족지원법 제2조에 따라 결혼 이민자 부모나 귀화 허가를 받은 부모를 둔 국내 정규 고교 졸업(예정)자만 지원할 수 있다.

○전공 탐색 노력과 열정 보여주기

입학사정관전형의 원서는 8월 1∼3일 인터넷에서 접수한다. 박흥수 한국외국어대 입학처장은 “자기소개서는 단순히 했던 일을 나열하지 말고, 그런 일을 하면서 본인에게 미친 영향과 변화를 포함한 스토리로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기소개서에 담을 내용은 △지원동기 및 학업계획 △일관성 있는 꿈과 비전 △전공에 대한 관심과 열정 △장래 목표와 필요한 노력의 일관성 △장래에 대한 명확한 비전이다.

자기 능력이 어떤 학과의 인재상에 부합하며, 어느 분야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인 근거와 사례로 드러내야 한다. 추상적인 문구나 감정에 호소하는 내용, 미사여구는 피하는 게 좋다. 대학 홍보자료에 나온 내용을 그대로 옮겨 써도 곤란하다. 대학의 특성상 인문계열은 물론이고 자연계열도 영어 교과와 관련 활동을 중요하게 본다.

2단계 면접은 지원학생 1명과 면접관 3명으로 약 15분간 진행한다. 박흥수 입학처장은 “면접관이 자기소개서와 학생부로 지원자의 모습을 상상하며 면접 준비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제출한 서류 내용을 정확히 숙지해야 한다. 첫인상이 중요하므로 바른 자세를 하고, 비어나 속어 은어 줄임말은 쓰지 않는 게 좋다. 질문을 잘 듣지 못했을 경우에는 다시 물어도 된다. 또 답변할 시간이 필요할 때는 생각을 정리한 뒤 말해도 괜찮다.

○공교육 연계 강화

박흥수 입학처장
박흥수 입학처장
한국외국어대는 올해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로부터 2011년 입학사정관 선도대학 및 입학사정관 양성·훈련기관으로 선정됐다. 전임사정관은 14명, 내부·외부 위촉사정관은 80여 명에 이른다.

고교생과 교사가 입학사정관 전형을 잘 준비하도록 돕고 있다. ‘프리뷰 S’는 입학사정관이 고교에 가서 교사에게 모의전형에 대해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프리뷰 L’을 통해서는 학생이 한국외국어대에서 직접 모의전형을 볼 수 있다.

전공진로탐색이나 입시설명회도 계속 진행한다. 입학사정관실 홈페이지(hufsao.hufs.ac.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입학사정관전형으로 학생을 뽑은 뒤에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Dream-up 프로그램으로 계속 지도를 하고 있다.

박흥수 입학처장은 “입학사정관전형이 정착되면 대학은 인재상에 맞는 소질과 잠재력을 가진 학생을 뽑을 수 있다. 앞으로도 고교 및 대학 교육을 연계해 입학사정관 전형의 정착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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