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과학벨트]대한민국 대표 과학의 메카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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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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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벨트위, 대전 거점지구로 선정 ‘만장일치’
29개 정부연구기관-2만명 연구인력 등 인프라 갖춰

올해로 개교 40주년을 맞은 KAIST는 대전 지역 과학·연구시설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KAIST 제공
올해로 개교 40주년을 맞은 KAIST는 대전 지역 과학·연구시설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KAIST 제공
《과학벨트의 거점이 대전으로 확정되면서 앞으로 대덕연구개발특구(대덕특구)와 KAIST의 역할과 위상이 어떻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이 과학벨트 성패를 좌우할 핵심 기관이기 때문이다.》
과학벨트위원회는 16일 5개 후보 지역 중 가장 점수가 높은 대전을 최종 후보로 선정해 이날 과학벨트위 전체회의에 올렸다. 전체회의에서 위원들은 만장일치로 대전을 거점지구로 정했다. 과학벨트위 위원들이 “대전이 객관적으로 모든 면에서 앞선다”고 입을 모은 것은 무엇보다 대덕특구 정부출연연구기관들과 KAIST 등의 연구 인프라가 이미 갖춰져 있기 때문이었다.

○ 한국 과학기술 두뇌의 집합소 대덕특구

과학벨트위원회는 거점지구에 설치될 기초과학연과 중이온가속기가 이미 대전 대덕특구에 있는 원자력연구원 핵융합연구소 표준연구원 등 기초 연구시설과 슈퍼컴퓨터 초정밀 분석기 같은 고성능 연구기기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대덕특구는 대전 유성구를 비롯해 대덕구의 대덕연구단지, 대덕테크노밸리, 대덕산업단지, 북부 그린벨트 지역, 국방과학연구소 등 연구소와 기업 등이 밀집한 70.4km²의 지역을 말한다. 정부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육성하고 원천기술 개발과 기술의 사업화 등을 위해 특구로 지정했다.

대덕연구단지 전경.
대덕연구단지 전경.
대덕특구는 40년간의 지속적인 투자로 첨단과학기술력과 우수 연구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29개 정부출연연구기관과 KAIST UST 충남대 등의 국공립대학이 있다. 2만여 명의 연구인력이 이들 기관에 포진하고 있고 이 가운데 7600여 명이 박사급 인력이다.

2009년을 기준으로 연구소기업 19개, 기술이전건수 974건, 첨단기술에 기반한 벤처(코스닥등록기업) 1006개, 국내 특허등록 건수 3만2664개(해외 등록 7684건) 등의 성과를 올렸다.

○ 과학기술 연구 교육의 메카 KAIST

과학벨트의 핵심시설인 기초과학연구원의 50개 사업단 중 10개 사업단이 직접적으로 KAIST 연합캠퍼스에 배정됐다.

올해로 개교 40주년을 맞은 KAIST는 한국과학기술원법에 따라 1971년 서울 홍릉캠퍼스에서 문을 열었다. 경제개발과 산업화를 뒷받침할 고급 과학기술인력을 양성하고, 고급 두뇌의 해외 유출을 막는 동시에 인재를 배출할 체계적인 국내 이공계 대학원의 설립이 당시에 필요했다. 1981년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통합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됐고, 여러 기관과의 통합 분리를 통해 1989년 대전으로 이전했다.

현재 자연과학대학과 생명과학기술대학 공과대학 문화과학대학 정보과학기술대학 경영대학 이노베이션학부 등 6개 단과대학과 1개 학부로 운영되며, 나노과학기술대학원과 의과학대학원 문화기술대학원 과학저널리즘대학원 테크노경영대학원 등의 전문대학원이 개설돼 있다. 부설기관으로는 고등과학원과 나노종합팹센터, 한국과학영재학교가 있고, 부속기관으로는 사이버과학영재교육센터, 과학영재교육연구원, 온라인전기자동차사업단, 모바일하버사업단, EEWS기획단 등이 있다.

올해 2월까지 모두 1만1341명의 학사와 2만2796명의 석사, 8578명의 박사 등 4만271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현재는 1만500여 명의 대학원 및 학부생이 공부하고 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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