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우리학교 NIE]서울 은평구 갈현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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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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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묻고 답하기… ‘신문배틀’ 통해 상식 쑥쑥”

서울 은평구 갈현초 장세라 교사가 동아일보를 함께 읽으면서
학생들의 생각을 묻고 있다. 기사를 활용한 퀴즈게임으로 흥미
를 갖게 만든다고.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서울 은평구 갈현초 장세라 교사가 동아일보를 함께 읽으면서 학생들의 생각을 묻고 있다. 기사를 활용한 퀴즈게임으로 흥미 를 갖게 만든다고.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어린 학생들이 일제히 박수를 쳤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NIE 시간이 돌아왔습니다!”라고 교사가 말한 뒤였다.

“아침에 동아일보를 보고 기사를 하나씩 고르라고 했지요. 읽고 난 뒤에 알게 된 사실과 느낌을 이야기해 봅시다.” 장세라 교사의 말이 끝나자 학생들이 앞 다퉈 손을 들었다.

“일본에서 지진이 난 뒤에 초등학생들이 머리에 보호대를 쓰고 등교한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지진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잔치국수가 옛날에는 특별한 때만 먹었던 음식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밀가루를 갖고 타임머신 타고 옛날로 가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지난달 26일 서울 은평구 갈현동 갈현초등학교 6학년 15반의 NIE 수업시간 풍경이다.

기사에 대한 소감을 말한 뒤, 학생들은 ‘신문 배틀’을 준비했다. 모둠별로 정한 기사에 질문을 던지면 문제를 낸 팀과 맞힌 팀이 1점씩 받는 식이다. 1모둠의 기사는 ‘노약자-외국인 배려 착한 디자인’(4월 26일자 A16면)이다.

“노약자와 외국인이 불편하지 않도록 한다는 개념을 반영한 디자인 이름은 무엇인가요?”

“유니버설 디자인!”

“공공사업의 몇 %에 이 디자인을 적용한다고 했습니까?”

“20%!”

정답이 나올 때마다 학생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퍼펙트 연아’(A24면) 기사와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머리를 감싸 쥐는 모습이 군데군데 보였다.

“더블 악셀과 트리플 악셀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

시간이 좀 더 지난 뒤에 “더블 악셀은 점프해서 두 바퀴 회전! 트리플 악셀은 점프해서 세 바퀴 회전”이라는 답이 나왔다.

수업이 끝난 뒤 김지수 양은 “배틀 시간이 스릴 넘쳤다. 시간이 짧아서 아쉬웠다”고 말했으며, 유수현 양은 “신문을 갖고 신나게 놀아서 재미있었다”며 즐거운 표정이었다.

장 교사는 “신문 배틀을 하면 글을 꼼꼼하게 읽는 습관을 기른다. 글쓴이의 의도에 대해 자연스럽게 생각해 볼 수 있고, 기사로 질문을 만드니 답을 찾기가 어렵지 않아 자신감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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