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동남권 경지, 여의도의 6배면적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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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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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평균 1.3%씩 감소

부산, 울산, 경남을 포함한 동남권 지역 경지면적이 10년째 줄어들고 있다. 동남지방통계청은 “지난해 동남권 경지면적을 조사한 결과 2009년보다 서울 여의도 면적의 6배인 5092ha(약 1540만 평)가 감소했다”고 23일 밝혔다. 총경지면적은 17만8641ha(약 5억3592만 평). 이 중 논은 11만1960ha로 2009년보다 5.4% 감소했지만 밭은 오히려 2.1% 증가한 6만6681ha로 집계됐다.

동남권 경지는 최근 10년 동안 매년 연평균 1.3%씩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에는 공공시설 건설 등 건물 건축으로 경지 수용이 많아 최근 10년 연평균 감소율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감소 사유는 공공시설(2166ha), 유휴지(1861ha), 건물 건축(1426ha) 등이다.

논 면적 감소는 계속된 쌀값 하락에 따른 벼농사 포기가 가장 큰 이유다. 또 경지 형질을 논에서 밭으로 변경해 쌀보다 수익성이 높은 참다래 등 과수와 건강보조식품 식물 등을 재배하는 것도 원인으로 보인다.

반면 경지면적이 늘어난 것은 산이나 오랫동안 방치된 땅, 공공시설용지를 농작물 재배가 가능한 땅으로 개발하거나 하천 용지를 경지로 조성한 것이 대부분이다.

기초단체별 경지면적은 밀양이 1만4269ha로 가장 넓고 다음으로 진주(1만3641ha), 합천(1만2239ha) 순이었다. 이 중 논 면적이 가장 넓은 곳은 합천(9252ha), 밀양(8725ha), 창녕(7781ha) 순. 밭 면적은 진주(6236ha), 밀양(5544ha), 거창(4943ha)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경지면적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밀양(525ha). 이어 창녕(488ha), 양산(445ha) 순이었다. 밀양은 도로 편입, 별장, 농공단지 조성 등 건물 건축이 주원인이었다. 창녕은 과수원이 문을 닫거나 농촌인구 감소로 2년 이상 경작을 포기한 유휴지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양산은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도로 편입과 공장 신축 등 건물 건축이 주원인으로 분석됐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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