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6개 광역시 중학교 평균 학력, 서울-경기지역 앞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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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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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73%> 광주 70.6%> 울산 70%> 대전 68.8%> 부산 68.3%> 인천 68.2%

부산 대구 울산 광주 대전 인천 등 전국 6개 광역시 중학교의 평균 학력수준이 서울 및 경기지역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나는 공부 취재팀과 ㈜하늘교육이 교육과학기술부 학교정보공시 사이트인 ‘학교알리미’(www.schoolinfo.go.kr)에 최근 등록된 6개 광역시

총 609개 중학교의 ‘2010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결과’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국어 영어 수학 3개 교과에서

‘보통 이상’인 학생의 비율은 △대구 72.9% △광주 70.6% △울산 70.1% △대전 68.8% △부산 68.3% △인천 68.2%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66.6%)과 경기(64.3%)지역보다 크게는 8%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보통 이상’이란 교육목표의 50% 이상을 이해한 수준을 의미한다.특히 대구와 인천지역 내에서 보통 이상 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중학교의 학력수준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중학교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역 내 보통 이상 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중학교는 대륜중(수성구·95.3%)으로 서울지역 내 보통 이상 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대청중(강남구·96.3%)과 단 1%포인트 차밖에 나지 않았으며, 서울지역 2위인 대왕중(강남구·94.9%)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인천지역에서 보통 이상 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중학교인 인천해송중(연수구·95.4%)도 마찬가지.

임성호 ㈜하늘교육 기획이사는 “대구지역엔 외국어고, 국제고, 과학고, 영재학교가 모두 있어 내신경쟁이 치열하고 교육열이 높다”면서 “인천지역의 경우 최근 인천국제고, 미추홀외고와 자율형사립고인 하늘고가 생기면서 교육열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대구와 인천을 제외한 4개 광역시 내 상위권 중학교의 학력수준 역시 서울지역 상위권 중학교에 뒤처지지 않았다. 대전지역 내에선 대덕중(유성구)의 보통 이상 학생비율이 89.6%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지역 전체 13위에 해당하며 서울 강남구 내 중학교들과 비교했을 땐 여섯 번째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 밖에 각 광역시에서 보통 이상 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중학교인 △울산 옥동중(87.6%) △광주 대성여중(87.4%) △부산 해강중(87.3%)은 서울지역 전체 20위권 중학교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서울 강남구 내에서 보통 이상 학생 비율 상위 10번째에 해당하는 단국대사범대부속중(86.7%)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일부 광역시에선 같은 광역시 내 중학교 간 학력의 지역 간 격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역에선 보통 이상 학생 비율이 높은 상위 10개 중학교 중 7개교가 수성구에 집중됐다. 부산지역에선 상위 10개 중학교 중 7개교가 해운대구에 위치했다. 이 밖에 △울산 남구(상위 10개교 중 6개) △인천 연수구(상위 10개교 중 5개) △광주 남구(상위 10개교 중 5개) △대전 유성구(상위 10개교 중 5개)에 학력수준이 높은 학교 대부분이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광역시 내 지역간 학력 편차가 가장 큰 곳은 대구로 나타났다. 대구지역 내 보통 이상 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수성구(82.9%)로 가장 낮은 지역인 서구(54.6%)와는 28.3%포인트 차이. 이는 전국에서 경기지역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반면 광주는 지역 간 학력편차가 눈에 띄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지역 내 보통 이상 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인 남구(75.0%)와 가장 낮은 지역인 동구(65.4%)의 학력격차는 9.6%포인트 차에 불과했다. 울산 역시 지역 간 학력편차가 크게 낮은 지역. 울산지역 내 보통 이상 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인 남구(75.0%)와 가장 낮은 지역인 울주군(63.9%)은 11.1%포인트 차다.

임 이사는 “광주와 울산의 경우 광역시 내 외고가 존재하지 않아 학생들이 전국 모든 외고에 지원이 가능한 특수한 지역”이라며 “광역시 내 구군에 위치한 중학교의 상위권 학생 대부분이 외고 진학을 목표로 공부하기 때문에 지역 간 격차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승태 기자 st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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