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학년도 대학입시]수시 논술 ‘기출문제’ 분석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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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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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비 전략은

대입에서 수시 비중이 늘었다는 건 면접 및 논술 등 대학별 고사 비중이 늘었다는 말과 같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시 전형 방법과 전형 유형을 잘 파악해 자기에게 유리한 전형을 찾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대입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비중이 줄어들 것이라는 데는 입시 전문가 대부분이 의견을 같이했다. 단,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라는 암초에 걸리지 않도록 수능 준비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수시 모집 인원이 늘었다고 무조건 수시 중심으로 공부하기보다 최우선은 수능에 두고 수시를 함께 준비하는 전략을 세우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집 시기와 방식에 따라 수시, 정시, 입학사정관 전형 중 한쪽에 특히 관심이 많은 수험생은 어떤 방식으로 대비를 하면 좋을지 알아봤다.

○ 수시는 논술 대비


수시는 대학별 고사와 학교생활기록부가 중심이다. 이미 지나간 성적은 되돌릴 수 없다. 수시를 노린다면 일단 1학기 중간고사, 기말고사 때 자기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대학별 고사 중 최고 관건은 역시 논술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학교 수를 보면 논술보다 면접·구술을 반영하는 대학이 많지만 대부분의 주요 대학은 논술을 많이 반영한다.

논술 시험의 성패는 기출 문제에서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시에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은 희망 대학의 기출 문제에 대해 사전 지식을 충분히 쌓을 필요가 있다. 또 주요 대학의 대학별 고사는 수능 후에 실시하기 때문에 글쓰기 감각을 잃지 않도록 꾸준히 대비하는 게 중요하다.

수시 모집에서는 교과뿐 아니라 봉사활동 실적 같은 비교과 영역에 따라서도 당락이 갈릴 수 있다. 수시 모집에 지원하려는 수험생은 틈틈이 이에 대비해야 한다. 그렇다고 실제 입시에 반영하지 않는 각종 공인시험 성적 등에 너무 매달릴 필요는 없다.

○ 정시는 수능+눈높이 조절

정시는 역시 수능이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분석실장은 “수시에서 미충원 인원 충원으로 인해 정시 모집 인원이 예년에 비해 크게 감소할 확률이 매우 높아 수능의 비중이 약화될 소지가 크다”며 “그러나 정시에서는 대부분 대학에서 수능 우선선발을 하거나 군별로 수능 100%를 반영하는 등 수능의 비중은 여전히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2012학년도 정시에서 수능을 100% 반영하는 대학은 87곳이다.

정시는 수능 중심인 만큼 수리영역의 시험 범위가 달라진다는 점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현재 고2 학생들은 이미 이 변화에 익숙하다. 그러나 보통 재수생이 정시에 ‘다걸기(올인)’하는 특징이 있다는 점에서 이 점을 놓쳐서는 안 된다. 내년부터 수리 ‘가’형을 보는 수험생은 학교에서 배우는 모든 수학 과목을 공부해야 하고, 수리 ‘나’형 응시자도 미적분과 통계 기본이 시험 범위에 들어간다.

정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입시 전략을 세울 때도 고민이 필요하다. 수시 인원이 늘어난 것이 상위권 대학 커트라인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아직 예측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김 실장은 “수시로 학생들 눈높이가 올라가 상위권 대학에는 지원자가 많이 몰릴 것”이라며 “목표 대학의 수능 반영법을 미리 살펴보는 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사정관 만족시킬 포트폴리오

입학사정관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에서는 이 전형을 통해 우수 학생을 뽑을 수 있는 방법을 다각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특히 수시에서는 대학 특성을 반영해 다양한 형태로 면접 및 서류 평가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목표 대학을 만족시킬 수 있는 특성화 전략이 필요하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이화여대 등 주요 대학에서 실시한다. 대부분 기본 성적을 갖춘 학생이 지원하기 때문에 자신을 차별화해 보여줄 전략이 필요하다. 이때 우선시해야 하는 건 적성과 소질 같은 자기 특성부터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 실패하면 입학사정관제에서 좋은 소득을 거두기가 쉽지 않다.

오종운 이투스·청솔학원 평가이사는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한다면 겨울방학부터 개인활동 이력, 창의적 체험활동서 등을 차근차근 준비해야 한다”며 “자신의 특장점을 사정관에게 어필할 수 있는 모든 증빙 자료를 일반 포트폴리오 형식으로 모아두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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