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제대로 만난 멘토의 한마디, 수시준비 빛이 보였어요”

  • Array
  • 입력 2010년 11월 30일 03시 00분


코멘트

수시 성공한 선배가 예비 고3들에게
정시 올인 쓴맛보기 일쑤… 반드시 수시를 함께 준비
논술 첨삭이 중요… 훌륭한 멘토를 만나야 ‘합격 大路’

동아일보 자료사진
동아일보 자료사진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예비 고3은 서서히 ‘진짜’ 수험생이 된 현실을 실감하고 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예비 고3의 고민은 구체적이고 간절하다.

‘모의고사 성적이 웬만큼 나와서 정시에만 ‘올인(다걸기)’하려고 하는데 다른 대입 후기를 보면 수시도 준비해야 한다 하고…, 헷갈려요.’

‘자연계인데 수시 논술은 언제부터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요?’ ‘이제 막 목표를 세웠는데 함께 해줄 멘토가 있으면 좋겠어요.’

대부분의 예비 고3은 비슷한 고민을 호소한다. 전략은 부족하고 고민이 많다. 궁금한 것은 많은데 똑 부러지게 답해줄 멘토를 찾기 어렵다. 고려대 철학과 2학년 고아영 씨(20·여)도 한 번의 실패를 맛봤다.》
○ 맞지 않는 선택과목이라면 과감히 바꿔라!

“수능을 망친 케이스죠. 고3 3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모의고사 언어영역에서 4등급을 받았어요. 고2 때까지 늘 1등급이었는데 이유 없이 성적이 떨어진 거죠. 가장 좋아했고 잘했던 언어영역에서 점수가 확 떨어지니 좀처럼 마음을 잡을 수 없었어요.”

고 씨는 결국 그해 수능에서 언어 3, 외국어 1, 수리 3, 사회탐구 평균 4등급을 받았다. 수시로 원했던 서울지역 상위권 대학에 지원했지만 모두 낙방했다. 하지만 고 씨는 이듬해 고려대 수시 일반전형에 합격했다. 1년 만에 언어를 1등급, 사회탐구를 평균 2등급까지 올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넘긴 것. 고 씨는 “특히 논술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던 것이 합격의 이유인 것 같다”고 했다. 1년 동안 그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던 걸까?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난 수능에서 대박날 것’이라는 환상을 가져요. 현실은 달라요. 평소 성적만 유지해도 다행이죠. 그래서 정시에 ‘올인’하기보다 수시를 함께 준비해야 해요.”

고 씨는 수시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수시모집을 통해 선발하는 신입생 수가 전체 모집인원의 60%를 넘는 상황에서 대입으로 가는 보다 넓은 길은 정시가 아닌 수시라는 것. 고 씨는 수시는 전략이 꼭 필요하다고 했다. 고 씨는 수시 합격을 결정짓는 수능, 내신, 대학별고사(논술) 중 변화의 여지가 없는 내신을 뺀 수능과 논술을 중심으로 연간계획을 세웠다.

일단 사회탐구 선택과목을 바꿨다. 표와 그래프를 직관적으로 해석하는 능력이 필요한 한국지리 대신 윤리를 공부했다. 사회학, 철학 등 윤리와 관련된 사회탐구 지문을 읽을 땐 ‘논술 대비도 함께 한다’는 생각으로 꼼꼼히 읽었다. 각종 기출문제에 우선순위를 매겼다. ‘최근 5년간 수능 기출문제→평가원 모의고사→교육청 모의고사→사설학원 모의고사’ 순으로 반복해서 풀었다.

확 떨어졌던 언어영역은 어떻게 다시 1등급으로 끌어올렸을까? 고 씨는 “기출문제를 풀다가 시험지에 코를 박고 지문을 읽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면서 “전체적인 맥락과 흐름을 보려고 시험지에서 눈을 멀리 두도록 자세를 고쳐 앉고 ‘글자’를 읽는 것이 아니라 ‘글’을 이해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 멘토의 한마디가 인생을 바꾸다!

평소 책을 좋아했기 때문에 논술로 승부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한 고 씨. 수능과 논술에 대한 시간은 9 대 1의 비중을 두고 매주 2시간씩 논술에 투자했다. 대학별 논술 기출을 풀면 학교별 유형이 보였다. A대학은 주어진 지문의 키워드 찾는 1번 문제를 풀어야 2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빠른 시간 내에 핵심내용을 찾는 것이 관건. B대학은 논리적으로 글을 전개하는 과정을 중시했다. 평소 글을 잘 배열하고 군더더기 없이 잘 정리했던 고 씨에겐 B대학 논술이 적합했다. 고 씨는 1주일에 한 번씩 글을 쓰고 첨삭을 받았다. 고 씨는 “규칙적으로 써보는 것만큼 첨삭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 씨의 변화에 동기를 준 것은 멘토였다. 멘토는 “인생은 B와 D 사이의 C이다”라는 프랑스의 실존주의 철학자인 장 폴 사르트르의 말을 인용했다. 출생(Birth)과 죽음(Death) 사이의 선택(Choice)으로 우리 인생이 만들어진다는 것.

고 씨는 “당시 난 어떤 목적도 없이 공부하고 있었다”면서 “하루하루 선택에 따라 내 인생이 달라질 거라는 생각을 하니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했다. 멘토의 한마디는 힘든 수험생활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

○ ‘수시 필승전략 캠프’ 명문대 멘토에게 듣는 생생한 수시 대비법!

교육섹션 ‘신나는 공부’와 국내 유일의 고교생 대상 주간신문 ‘P·A·S·S’를 만드는 ㈜동아이지에듀와 교육업체 ㈜시공연, 드림교육이 마련한 5박 6일 ‘수시 필승전략 캠프’는 국내 유일의 수시대비캠프다. 본격적인 수험생활에 돌입한 예비 고3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준비했다. 1년이라는 수험생활의 가이드라인이 될 수능 영역별 대비 전략과 수시에서 가장 중요한 논술대비 프로그램이 그것.

캠프에선 모든 참가자를 대상으로 교육방송(EBS) 강사 등 입시전문가들이 수험생 개별 컨설팅이 실시된다. 참가자의 △내신 성적 △모의고사 성적 △논술 실력 △비교과 활동 등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개인별 ‘수시 적합성’을 확인한다. 어떤 대학, 어떤 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한지 알아보고 맞춤형 전략을 세운다.

수시로 명문대에 합격한 선배들이 캠프 기간 내내 참가자의 ‘멘토’가 된다. 기사에 소개된 고 씨도 이번 겨울방학 ‘수시 필승전략 캠프’에 멘토로 합류할 계획이다. 멘토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에 최근 수시로 합격한 선배들로 구성되기 때문에 생생한 체험을 바탕으로 한 전략과 논술 대비법을 들을 수 있다.

△수능 학습전략 설명회 △입학사정관 면접 대비법 △논술 모의고사 첨삭지도 △과목별 학습계획서 작성 등 하루 일정이 끝나면 대학생 선배와 함께 ‘멘토와의 시간’을 갖는다. 동기부여와 함께 명확한 목표 설정에 도움이 될 것이다. 문의는 홈페이지(www.dongacamp.co.kr) 또는 1577-9860.

봉아름 기자 erin@donga.com
▼수시 ‘대박’ 고려대 고아영 씨가 예비 고3에게 말한다!▼

Q. 전 고2 때까지 수시를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지금부터 준비해도 늦지 않을까요?

A. 이번 겨울방학이 중요해. 특히 중위권, 중상위권은 어떤 전략으로 남은 1년을 보내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거야. 내가 1년 만에 수능 평균 2등급을 올리고 논술을 준비해 명문 대에 입학한 것만 봐도 희망적이지 않니?

Q. 원하는 대학에 가려면 지금 성적으론 수능 최저학력기준에도 아슬아슬해요. 고3 첫 모 의고사가 거의 그대로 간다던데 1년 동안 수능 성적을 올릴 수 있을까요?

A. 사실 제대로 맘먹지 않으면 수능 성적을 올리는 건 쉽지 않아. 내가 1년 동안 언어영역과 사 회탐구영역을 2등급씩 올릴 수 있었던 비결은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과목을 전략적으로 선택해 공부했던 거야.

Q. 남은 1년 동안 선배처럼 1주일에 두 시간씩 투자한다고 논술 준비가 될까요?

A. 이렇게 생각해보자. 12월부터 내년 11월까지 12개월(약 48주) 남았어. 1주에 두 시간씩 48주면 총 96시간이야. 100시간을 투자한 수험생과 그렇지 않은 수험생의 차이는 어마 어마할 거야. 멍하게 친구들과 걱정하는 시간에 책을 읽고 한 줄이라도 글을 써보겠다는 생각으로 논술을 준비 해야해. 특히 이번 겨울방학 땐 대학별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나에 게 맞는 논술 유형을 찾아 앞으로의 준비 방향을 찾는 것이 중요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