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u TOWN]대입 정시 성공전략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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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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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수리 점수 낮다면 백분위점수 활용 전형을 적극 노크!

동아일보 자료 사진
동아일보 자료 사진
《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올해 수능은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 모두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이다. 따라서 수시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만족시키기 어려워졌다. 이제 수험생들은 성공적인 정시지원을 위해 숨 가쁘게 달려야 한다. 아직 입시는 끝나지 않았다. 대학 합격증을 받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성공하는 정시지원을 위해 염두에 둬야 할 사항을 단계별로 짚어본다. 》
[1] 정시지원 흐름 → ‘하향 안정지원’ 우세 예상

올해 수능 응시자는 71만2227명으로 예년보다 대폭 늘어났다. 올해 전국 199개 4년제 대학이 선발하는 인원은 38만600명. 이 중 수시모집으로 전체의 60.8%를 선발하기에 수시 미충원 인원을 감안하더라도 정시모집 선발 인원이 적음을 알 수 있다.

올해 정시전형은 ‘하향 안정지원’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안정지원이 많아지면 합격선이 상승한다. 또한 중상위권, 하위권 학생 간의 성적편차가 줄고 비슷한 성적대의 수험생이 한곳에 몰리는 양상이 벌어질 것이다.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막판 치열한 눈치작전이 예상된다. 수험생은 자신의 성적을 정확하고 치밀하게 분석해 자신에게 적합한 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2] 수능 성적표 분석 → ‘상위누적백분위’ 점검

다음 달 8일 수능 성적이 발표된다. 성적이 발표되면 수험생은 먼저 자신의 성적이 전국 상위 몇 퍼센트인지를 가늠해봐야 한다. 정시지원에서 가장 중요한 이 지표를 ‘상위누적백분위’라 한다.

이 자료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하지 않는다. 부득이하게 여러 입시기관의 발표 자료에 의존해야 한다. 하지만 입시기관의 발표 자료는 몇 년간의 수능 결과를 토대로 한 추정치이기에 실제와는 약간씩 차이가 있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여러 입시기관의 자료를 비교, 분석해 자신의 성적이 어디에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표준점수와 백분위의 차이점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표준점수는 수능의 영역별 난도에 따라 달라진다. 올해 수능처럼 수리영역이 어려울 경우, 수리영역의 평균이 낮아져 수리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수험생은 상대적으로 높은 표준점수를 받는다. 백분위점수는 전체 응시자 중에서 자신의 위치를 나타낸 것. 본인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수험생의 비율(%)을 나타낸다. 따라서 난도 높은 영역에서 낮은 점수를 획득한 수험생은 표준점수의 격차보다는 백분위점수의 격차가 다소 적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백분위점수를 활용하는 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

수험생은 표준점수와 백분위점수 중 어떤 점수를 활용해야 자신에게 유리한지 파악해야 한다. 올해 대학별 정시전형을 보면 상위권 대학은 영역별 난이도에 따라 변별력을 갖춘 표준점수를, 중하위권 대학은 백분위점수를 주로 활용한다.

언수외 중 특정 과목에서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둔 수험생이라면? 자신에게 유리한 영역 조합(언수외 중 2개 선택+탐구영역)의 상위누적백분위를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조합별로 표준점수와 백분위점수를 꼼꼼히 검토해보면 자신의 성적에 적합한 대학과 학과를 찾을 수 있다.

정시에 반영되는 탐구과목 수에 따른 상위누적백분위도 고려해야 한다. 올해 정시에서 주요 대학들이 탐구과목을 3과목에서 2과목으로 축소했다. 이는 합격점수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더욱이 올해 탐구영역 난도가 그리 높지 않았기에 합격생들의 평균점수와 최종합격 점수 사이의 간격이 좁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인문계는 제2외국어와 한문 성적을 탐구영역과목으로 인정하는 대학도 있으므로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3] 대학별 전형 분석 → ‘대학별 환산점수’ 확인

자신의 상위누적백분위를 분석한 뒤엔 성적에 맞는 지원가능 대학을 찾아야 한다. 이때 일반적으로 입시기관이 제공하는 종이 배치표를 활용한다. 이 배치표는 최근 3년간의 입시 결과를 바탕으로 만들어지므로 최근의 지원 경향이나 흐름이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 또 입시기관마다 어떤 기준으로 배치했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다.

종이 배치표에는 ‘각 대학의 영역별 반영기준’이 없다. 단지 수험생의 현재 위치에서 지원할 만한 대학 및 학과의 대략적인 윤곽만 그려진 것. 그러므로 배치표에 의존하기보다는 배치표상의 지원 가능 대학을 가늠해 보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후 지원 가능 대학이 발표한 정시전형 자료를 분석해 자신의 성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지 꼼꼼히 따져본다.

그 다음 대학별 정시전형을 분석한다. 이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지원대학의 환산점수를 산출한 뒤 이것을 자신의 상위누적백분위로 예측해 보는 것.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영역별 반영과목 △영역별 반영비율 △대학에서 정한 환산기준으로 자신의 점수를 계산해본다. 이후 비교를 통해 자신의 성적에 가장 유리한 대학과 학과를 찾도록 한다. 대학별 환산점수에 대한 상위누적백분위도 입시기관마다 다소 차이가 있으니 여러 기관의 자료를 비교 분석해야 한다.

[4] 정시 지원 포트폴리오 작성 → ‘안정지원’ 먼저


정시 전형은 가, 나, 다군을 복수로 지원할 수 있어 총 3번의 응시기회를 갖는다(산업대 예외). 따라서 안정, 적정, 소신지원으로 군별 포트폴리오를 짜는 게 수험생의 일반적인 경향이다.

수험생은 자신의 점수보다 더 좋은 대학에 합격하길 원한다. 이렇다보니 객관성과 엄격함을 잃고 가, 나, 다군 모두 무리하게 지원하는 경향이 있다. ‘재수 불사’의 경우가 아니라면 안정지원이 가능한 대학을 우선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정지원은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90% 이상 합격할 수 있는 대학을 말한다. 물론 100% 합격을 장담할 순 없다. 특히 올해는 변수가 많다. 수능이 어려워져 ‘하향 안정지원’이 많아지면 지난해보다 높은 점수대의 수험생이 몰릴 수 있는 것. 그러므로 안정지원 시 달라질 수 있는 변수를 미리 검토해야 한다.

학부제에서 학과제로 모집단위가 변경되는 대학의 경우, 일부 인기학과는 학부제일 때보다 합격점수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정시모집 정원이 축소함에 따라 수험생 선호 학과의 점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법대 대체학과, 의대 대체학과의 강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쟁대학의 변화에도 주목해야 한다. 경쟁대학이 변하면 지원 대학의 합격선도 변화할 수 있다. 대학 모집군이 달라지는 것도 변수다. 경제적 상황, 취업문제 등 사회 환경의 변화도 특정학과의 합격선을 높이는 주요 이유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지원하는 대학, 학과가 자신의 적성에 맞고 진로계획에 적합한지를 분석하는 것이다. ‘일단은 합격하고 보자’는 생각으로 지원한 뒤 대학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수능을 준비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앞에서 말한 다양한 변수를 잘 검토하고 자신의 적성, 진로와 맞는 학과에 지원해야 한다.

안정지원 대학이 결정됐다면 이제 다른 가능성을 점쳐야 할 때다. 안정지원 대학을 어느 군에서 찾느냐에 따라 적정지원, 소신지원을 결정해야 한다. 안정지원을 두고 구성한 몇 개의 정시 지원 포트폴리오를 비교, 검토해 최적의 조건으로 지원하도록 한다. 자신의 성적에 맞는 적정지원, 자신의 성적보다 높은 대학 및 학과를 지원하는 소신지원은 좀 더 주도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우선 경쟁 수험생의 입시지원 흐름을 파악해야 한다. 대학별 모의지원 현황이나 경쟁률 추이를 분석하다 보면 선호 대학, 학과를 중심으로 하는 일정한 지원 패턴과 경향이 있다. 적정지원, 소신지원을 할 땐 일반적인 ‘지원 패턴’에서 벗어난 새로운 사고와 발상을 갖고 지원하는 게 좋다.

최영주 강남청솔직영 양평기숙학원 원장
■ 대학별 정시전형 분석 시 고려해야 할 사항

① 모집군(가, 나, 다군) 및 분할모집 여부

② 수능 영역별 반영과목 및 반영비율

(수리 ‘가’형 가산점, 교차지원 허용 여부)

③ 반영점수(표준점수, 백분위점수, 표준점 수+백분위점수, 변환점수)

④ 정시 모집인원 변화(전년도와 비교)와 올해 수시 미충원에 따른 최종모집인원의 변화

⑤ 수능 우선선발 비율 및 인원

⑥ 내신 실질반영비율

⑦ 최근 3년간의 경쟁률 및 변화 추세

⑧ 최근 3년간의 합격자 평균점수, 최초합격 점수, 최종합격점수 및 변화 추세

⑨ 최근 3년간의 추가합격자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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