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 亞경기 종목 ‘38개서 35개로’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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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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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A권고깵 경기장은 40곳→50곳 확대 추진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의 축구 경기가 열릴 문학경기장. 이 경기장은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가 열린 곳이다. 김영국 동아닷컴 객원기자 press82@donga.com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의 축구 경기가 열릴 문학경기장. 이 경기장은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가 열린 곳이다. 김영국 동아닷컴 객원기자 press82@donga.com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선수들이 겨룰 종목이 사실상 확정됐다. 인천시는 아시아경기대회의 종목을 당초 38개에서 35개로 줄이고 대회를 개최하는 데 필요한 경기장과 훈련시설을 조정하는 사업계획 변경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5월 조정위원회를 열고 올림픽 종목(28개)과 비올림픽 종목(7개)을 합해 모두 35개 종목을 치를 것을 권고했기 때문이다. 이는 2000년대 들어 열린 아시아경기대회 가운데 가장 적은 것이다. 2002년 부산대회 38개, 2006년 카타르 도하대회 39개, 12일 개막하는 중국 광저우(廣州)대회 42개 등이다. 이로써 시가 2007년 아시아경기대회를 유치하며 OCA에 제안한 비올림픽 종목 가운데 당구와 보디빌딩 크리켓이 제외되고 야구 카바디 세팍타크로 소프트볼 스쿼시 우슈 볼링 등이 열리게 됐다.

경기장은 당초 40곳에서 50곳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가 37곳을 확보하고, 나머지 13곳은 인접도시 경기장을 빌려 사용하기로 했다. 시가 확보할 경기장 가운데 육상이 열리는 주경기장과 남동체조경기장 등 16곳을 새로 짓는다. 권투가 열리는 도원체육관 등 10곳은 시설을 고쳐 사용할 계획이다. 또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왕산요트장과 드림파크수영장 등 8곳을 건립하기로 했다. 이 밖에 농구가 열리는 삼산체육관과 문학야구장, 문학축구장은 건립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대로 사용할 방침이다. 인접도시 경기장은 김포체육관 안양체육관 부천체육관 안산와스타디움 고양운동장 등이다.

선수단이 사용할 훈련시설은 2곳을 줄여 54곳을 계획하고 있다. 시가 52곳(신설 4곳, 개·보수 40곳, 민자 8곳)을 확보하고 나머지 2곳은 경기 부천시와 고양시의 시설을 쓰기로 했다. 시는 30일까지 이 같은 내용의 사업계획 변경안을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할 방침이다. 그러나 정부의 예산 지원이 늦어져 경기장과 훈련시설을 마련하는 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당초 1조1630억 원을 들여 이 시설들을 짓고, 도로와 교통망 등을 확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가 7717억 원을 부담하면 정부가 3623억 원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민자를 유치하기로 했다.

하지만 대회를 4년 앞둔 현재 정부의 사업비 지원이 지체돼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정부는 시에 올해까지 전체 지원금의 20%인 888억 원만 지원했다. 시는 경기장 건설 공정 등 사업 계획에 따라 내년 국고보조금 1245억 원을 신청했지만 정부는 69.4%인 864억 원만 예산에 반영했다. 또 시가 민자를 유치해 서구 연희동에 새로 짓기로 한 주경기장도 정부 예산을 지원받아 추진하는 재정사업으로 바뀌어 시의 부담은 더 늘어났다. 시 관계자는 “시의 재정상태가 좋지 않아 예산 지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민자유치와 인접도시 경기장을 늘린 것이 사업계획 변경안의 특징”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4년 9월 19일∼10월 4일 16일간 개최되는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는 45개국 선수 및 임원 1만3000여 명, 운영요원 3만여 명이 참가한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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