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충남대생 4명 풍선에 카메라 매달아 띄워…“인공위성 안 부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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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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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돈 35만원으로 지구 사진 찍었다

충남대 기술교육과 교수와 학생들이 풍선을 띄워 찍은 지구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제공 충남대
충남대 기술교육과 교수와 학생들이 풍선을 띄워 찍은 지구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제공 충남대
충남대 학생들이 풍선을 띄워 대기권 밖의 지구를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충남대는 기술교육과 강상현, 김가영, 김영흥, 박영준 씨(이상 3학년·지도교수 김기수) 등 재학생 4명이 전북 군산에서 헬륨가스를 넣은 기상 관측용 풍선을 대기권 밖으로 띄워 지구 곡선을 촬영했다고 11일 밝혔다.

학생들은 4일 오전 11시 41분 전북 군산시 내흥동에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수신기를 부착한 폴리스티렌 상자에 디지털 카메라를 장착한 뒤 1.2kg 무게의 풍선에 헬륨가스 31L를 넣어 띄워 올렸다. 풍선은 30km 상공의 대기권과 성층권 경계 지점까지 올라갔다가 3시간 반 뒤인 오후 3시 11분경 출발 지점에서 150km 정도 떨어진 경북 의성군 낙동강 바로 옆 생송리에 떨어졌다. 상자에 장착된 디지털 카메라는 10초 간격으로 연속사진을 찍도록 설계됐는데 총 888장의 사진이 찍혔다.

강 씨는 “한반도 상공의 기상 상황은 물론 지구의 곡선까지 선명하게 찍힌 사진도 있었다”며 “총 제작비는 카메라와 풍선 등을 사들이는 데 든 35만 원이 전부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는 기술교육과의 졸업 행사인 ‘창조적 기술교육 실천을 위한 기술교육 프로젝트 전시회’의 하나로 마련됐다. 학생들은 기상정보를 얻으려고 풍선을 날리는 것에 착안해 인공위성이 아닌 풍선으로 지구의 사진을 찍어보자고 의기투합해 성공을 거뒀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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