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오세훈 시장-웨스트 브루킹스硏부소장 대담

동아일보 입력 2010-09-09 03:00수정 2010-09-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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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정부 화두는 스마트폰… 핵심은 시민 소통”
세계도시 전자정부 협의체’ 창립총회 참석차 방한한 대럴 웨스트 브루킹스연구소 부소 장(왼쪽)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덕수궁길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과 서울 시 전자정부 정책에 대해 대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 서울시
8일 오전 서울 중구 덕수궁길 서울시청 7층 시장실. ‘전자정부’ ‘모바일’ ‘스마트폰’ 등 최신 정보기술(IT)을 뜻하는 단어들이 한 시간 동안 쉴 새 없이 흘러나왔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대럴 웨스트 브루킹스연구소 부소장이 서울시의 전자정부 정책과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대담을 나누는 자리였다.

웨스트 부소장은 2001년부터 매년 세계 도시 전자정부 평가를 연구해 발표하고 있다. 이 평가에서 서울시는 2003년부터 4회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웨스트 부소장은 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세계도시 전자정부 협의체’ 창립총회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다. 세계도시 전자정부 협의체는 2년 전 서울시가 제안해 만들어진 국제기구로 이번에 처음 서울에서 열린 것. 웨스트 부소장은 오 시장을 만나자마자 “서울은 정보화 수준에 있어 자부심을 가질 만한 도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전자정부의 주인공은 공무원이 아니라 시민”이라며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 ‘웹정부(e정부)’에서 ‘모바일정부(M정부)’로의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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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럴 웨스트 부소장=공공분야에서 IT 기술 혁신은 시민들이 각종 행정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서울의 경쟁력은 인터넷 처리 속도 하나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미국은 현재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초당 100MB(메가바이트)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한국은 1GB(기가바이트)를 목표로 하고 있으니 말이죠.

▽오세훈 시장=시민들의 아이디어를 정책으로 만드는 ‘천만상상 오아시스’나 실시간 수돗물 수질을 확인하는 ‘서울 워터 나우’ 등은 그런 IT 환경을 기반으로 내놓은 서비스들입니다. 제 생각에 전자정부의 핵심은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웨스트=최근 전자정부의 화두는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정부에 있습니다. 손 안에 갖고 다니는 휴대전화로 언제 어디서든 접속해 행정에 참여하고 공공서비스를 받는 형태니까요. 특히 시 행정에 관심이 비교적 없었던 젊은층을 끌어들이는 데 휴대전화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서울도 앞으로 모바일 정부를 지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서울시도 인터넷 기반 ‘e거버먼트’에서 모바일 기반 ‘M거버먼트’로 변모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에 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 개발 대회를 열고 이 분야 창업지원센터를 만들어 일자리도 창출할 계획입니다.

○ 공직 사회도 전자정부에 걸맞게 변화해야


▽웨스트=미국도 최근 각 도시 정부부처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면 시민들이 서비스 만족도 설문조사를 할 수 있게 해놨습니다. 또 규제를 만들기 전에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온라인 코너를 만들기도 하고…. 기술이 시민들의 행정 참여를 유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한 정보를 공개해 좋아졌지만 정보에 소외된 사람들과 도시 간 격차가 생겨나는 문제도 생깁니다.

▽오=정보에서 소외된 계층이나 지방에 자선 단체와 함께 ‘사랑의 컴퓨터 보내기 운동 캠페인’ 같은 것을 벌이는 것도 논의해볼 생각입니다.

▽웨스트=서울을 비롯한 전자정부를 지향하는 전 세계 도시들이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행정조직도 변해야 한다는 겁니다. 단순히 과거 행정 틀에 기술만 얹지 말고 전자정부에 맞는 조직으로 공무원들 스스로 변화해 나가야 합니다.

▽오=무엇보다 전자정부에서 해결해야 할 것은 ‘보안’이라 생각합니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 통합보안센터를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안심하고 각종 행정 서비스를 인터넷과 휴대전화로 이용할 수 있도록 보안 문제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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