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학년도 수능 대개편]수능 개편안 문답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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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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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체제 개편안은 1994학년도 수능이 시작된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수능 체제 개편이다. 수능 개편안의 주요 내용을 Q&A로 알아봤다.
1. 국영수 모두 고난도 B형 응시할 수 있나

Q. 수능을 몇 번 볼지는 언제 결정하나.

A. 1차 시험만 볼지, 1, 2차 모두 볼지는 수능 응시원서를 쓸 때 표기한다. 국어 영어 수학의 A형과 B형 선택, 탐구영역 과목 선택도 응시원서를 쓸 때 결정한다. 응시원서는 통상 8월 말부터 9월 초 사이에 접수한다.

Q. 1, 2차 모두 보겠다고 신청했는데 1차를 본 뒤 2차를 안 봐도 되나.
A. 1차 시험에 충분히 만족했다면 2차를 신청했더라도 치르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1차 시험 성적이 2차 시험 전까지 나오지 않기 때문에 2차 시험을 치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Q. 응시형 선택에 제한은 없나.
A. 국어 수학 영어를 모두 A형으로 봐도 상관은 없지만 B형은 최대 2과목까지 응시할 수 있다. 그러나 국어B와 수학B를 동시에 택할 수는 없다. B형을 최대한 많이 선택한다 하더라도 국어나 수학 둘 중에 하나는 A형을 선택해야 한다는 뜻이다. 인문계 수험생은 국어B, 수학A, 영어B를 선택하고, 이공계열 수험생은 국어A, 수학B, 영어B를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식이다.

2. 1차와 2차 시험 때 다른 과목 선택할 수 있나

Q. 1차 시험과 2차 시험의 응시형을 바꿀 수 있나.

A. 탐구영역은 바꿀 수 있다. 예컨대 1차 시험에서 물리를 응시하고 2차 시험에서 화학을 응시할 수 있다. 그러나 국어 영어 수학은 1차에서 A형(또는 B형)을 응시하고 2차에서 B형(또는 A형)을 응시할 수 없다. 응시원서를 쓸 때 결정한 응시형 조합대로 1차와 2차 시험을 치러야 한다.

Q. A형과 B형의 난도 차는 어느 정도인가.
A. 국어의 경우 A형은 전문계열이나 예체능계열 학교의 수업량으로 풀 수 있는 수준이며 B형은 현 수능 수준이다. 수학은 B형이 현재 수리 ‘나’형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며 A형은 현재 수리 ‘가’형과 출제범위는 유사하나 난도는 낮출 예정이다. 영어는 B형이 현재 수능 수준이지만 A형은 대학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실용영어 수준으로 낮아진다. 구체적인 난도와 출제범위는 2009 개정 교육과정의 과목별 세부사항이 나온 뒤에 결정될 것이다.
제2외국어 제외 반발 19일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대입선진화 연구 발표 세미나’에서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이는 지리 한문 제2외국어 과목의 교육학과 교수와 학생들이 개편안에 반대하는 걸림막과 손팻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제2외국어 제외 반발 19일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대입선진화 연구 발표 세미나’에서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이는 지리 한문 제2외국어 과목의 교육학과 교수와 학생들이 개편안에 반대하는 걸림막과 손팻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3. 탐구영역 한 과목만 준비하면 되나

Q. 탐구영역은 한 과목만 응시한다는데 한 과목만 공부하면 되는 것인가.

A. 아니다. 사회탐구의 경우 10개 과목을 과목 간 유사성에 따라 6개 시험과목으로 통합했다. 지리를 선택할 경우 ‘한국지리’와 ‘세계지리’를 공부해야 하며 일반사회를 선택할 경우는 ‘법과 정치’와 ‘사회·문화’를 공부해야 한다. 세계사에는 ‘세계사’와 ‘동아시아사’가 포함됐고 윤리에는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이 포함됐다. 한국사와 경제는 1개 과목을 1개 시험과목으로 정했기 때문에 한 과목만 공부해도 된다. 과학탐구는 물리 화학 지구과학 생명과학의 Ⅰ, Ⅱ과목을 통합해 4개 시험과목 중 1개를 선택하면 된다.

Q. 대입 원서를 쓸 때 점수는 어떻게 제출하나.
A. 두 차례 수능에서 얻은 점수 중 원하는 점수를 골라 제출할 수 있다. 예컨대 국어는 1차 시험을, 수학은 2차 시험 점수를 제출할 수 있다. 단 대학별, 학과별로 요구하는 응시형이 다를 수 있다. 인문사회계열 학과에서는 국어B를 요구하고 이공계열 학과에서는 수학B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4. 1차와 2차시험 표준점수 만점 다를텐데…

Q. 두 차례 수능의 난도 차가 심하지 않을까.
A. 표준점수 체제에서는 점수 차는 그렇게 심하지 않았을 것이다. 앞으로 두 차례 수능의 난도를 일정하게 만들기 위해 수시 문제 출제로 문제은행을 구축하는 등 동등화 작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Q. 표준점수를 적용해도 1차 시험과 2차 시험의 응시자 수가 달라질 경우 응시집단에서 차이가 나게 된다. 응시한 시험이 서로 다른 학생들의 점수를 동일선상에서 비교할 수 있나.
A. 1차 시험에 비해 2차 시험 응시자 수가 적으면 난도를 일정하게 유지해도 두 시험 간 응시자 집단의 능력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백분위점수, 백분위점수를 이용한 변환표준점수 체제 등을 활용해 현 표준점수 체제의 문제점을 보완할 계획이다.

5. 제2외국어와 한문은 어떻게 되나

Q. A형을 선택하면 대학 진학에 불리하지 않은가.
A.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앞으로 각 대학에서 모집 시 어떤 응시형을 요구할지 발표할 것이다. 진학을 희망하는 대학·학과에 따라 응시형을 선택해야 한다. 물론 대학 자율로 B형에 가산점을 주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Q. 제2외국어와 한문, 직업탐구는 어떻게 되나.
A.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수능에서 배제하는 방안과 시험은 유지하되 탐구영역의 절반 수준으로 비중을 축소하는 방안을 두고 논의 중이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수능에 포함되더라도 탐구영역의 대체 과목으로 전형에 활용하는 것은 금지된다. 전문계고 학생들이 보는 직업탐구영역은 개발 예정인 직업기초능력평가의 ‘전공기초’ 영역과 유사한 수준으로 출제하며 시험과목도 현재 17과목에서 5과목으로 통합할 예정이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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