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기장군, 연구용 원자로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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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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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대 1 경쟁… 의과학 특화단지 1조8300억 경제효과

국내 첫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 내부 모습. ‘수출형 신형 연구용 원자로(수출형 연구로)’ 후보지로 부산 기장군이 선정돼 하나로 원자로보다 대형 원자로가 부산에 들어설 가능성이 커졌다. 하나로 연구로 관계자들이 원자로 주변의 각종 실험 장치를 점검하고 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국내 첫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 내부 모습. ‘수출형 신형 연구용 원자로(수출형 연구로)’ 후보지로 부산 기장군이 선정돼 하나로 원자로보다 대형 원자로가 부산에 들어설 가능성이 커졌다. 하나로 연구로 관계자들이 원자로 주변의 각종 실험 장치를 점검하고 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9개 시도가 유치 경쟁을 벌였던 ‘수출형 신형 연구용 원자로(수출형 연구로)’ 후보지로 부산 기장군이 결정됐다. 수출형 연구로는 우라늄 핵분열에 따른 중성자로 의료, 산업용 방사성 동위원소와 반도체 생산, 비파괴 검사 등을 할 수 있는 소형 연구로.

교육과학기술부는 국내 방사성 동위원소 수급 문제 해결을 위해 내년부터 추진할 예정인 수출형 연구로 후보지로 최근 기장군을 선정하고 기획재정부에 사업 예비 타당성 조사를 요청했다고 1일 밝혔다. 사업 타당성이 인정되면 내년부터 기장군 장안읍 임랑리 일대 13만 m²(약 3만9000평)에 사업비 2500억 원으로 20MW급 연구로와 동위원소 생산·연구시설을 2015년 완공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는 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네덜란드, 캐나다 등 주요 방사성동위원소 생산국 원자로가 낡아 가동 중단에 따른 수급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대전에 있는 국내 첫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는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 수요량 5∼30%만 충당할 수 있다. 이번 연구용 원자로 사업은 수입에 의존하던 방사성 동위원소 국내 소비량을 100% 자력으로 공급해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일본에도 동위원소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는 동위원소 이용 연구소, 원자력 부품 기술원, 원자력 융합 기술 대학원 등 연구 및 교육기관, 대기업 연구개발센터도 유치할 계획이다. 그동안 부산을 비롯해 경북 영덕군, 전북 익산시, 울산 울주군, 강원 동해시 등 9개 자치단체가 수출형 원자로 유치 의향서를 내고 경합을 벌였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동남권 원자력의학원과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유치에 이어 수출형 연구로가 들어서면 기장군 일대 동남권 원자력 의과학 특화단지 조성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취업유발 3633명, 경제적 효과 1조8300억 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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