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를 넘어 세계로…” ‘혁신 클러스터’ 거점대학의 탄생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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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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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송도캠퍼스 2014년 개교

휴스턴대 등 해외 유수대학, 인하대와 손잡고 분교·연구소 송도 진출

인하대가 송도국제도시에 짓는 송도지식산업복합단지 조감도. 인하대는 “내년 4월 공사에 들어가 2014년 첫 입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제공 인하대
인하대가 송도국제도시에 짓는 송도지식산업복합단지 조감도. 인하대는 “내년 4월 공사에 들어가 2014년 첫 입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제공 인하대
《“카네기멜런대는 국방, 농업, 광업 등 사람을 대신해 일할 수 있는 로봇 연구에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인하대와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분원을 설치하면 한국 로봇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3월 26일 미국 카네기멜런대 산하 ‘NREC(National Robotics Engineering Center)’ 연구팀을 이끌고 방한한 디미 아포스톨로폴로스 교수는 인하대 슈퍼지능기술연구소(SITC)와 로봇 연구소 및 분원 설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두 기관은 다양한 로봇 및 자동화 분야에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로봇연구 분원을 인하대에 조성하는 송도지식산업복합단지에 세운다.
동양의 매사추세츠공과대(MIT)를 꿈꾸며 1954년 개교한 인하대가 용현캠퍼스에서 11km 떨어진 송도국제도시에 ‘송도지식산업복합단지’를 만들어 부분 개교하는 2014년(개교 60주년)에 국내 톱 7 대학에 오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세계 유수 대학이 인하대와 손잡고 송도 진출


세계의 유명 대학이 인하대와 손잡고 송도지식산업복합단지에 앞 다퉈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호텔경영 분야에서 미국 내 톱3 대학인 휴스턴대가 인하대와 함께 석사과정 분교를 설립한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경제자유구역을 끼고 있는 인천뿐 아니라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아시아 관광수요에 맞춰 호텔경영분야의 전문가 육성이 절실한 데 따른 것. 자동차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의 미시간대와는 ‘미래형자동차와 안전성 관련 부품 중심의 연구소’를 짓는다. 미국 약대 평가 1위인 유타대와는 지난해 ‘유타-인하 약물전달시스템(DDS)공동연구소를 열고 약물전달체계에 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미국 일리노이대(공대 5위권)의 정보기술(IT) 분야 대학원 분교 설립도 활발하게 논의가 진행 중이다. 이 밖에 남캘리포니아대(USC)와 함께 조력과 파력 등 연구소 설립과 물류 중심의 경영학 석사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 동북아 최고의 지식복합단지가 현실로

인하대는 송도지식산업복합단지(약 33만 m², 약 10만 평) 조성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9일 송도지식산업복합단지 용지에 대한 토지대금 일부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납부하면서 캠퍼스 조성에 탄력을 받은 것.

인하대는 해외 유수 대학 분교와 연구소가 들어서는 송도캠퍼스(22만5000m²)와 에어버스 등 글로벌 기업의 연구소 등이 입주하는 글로벌 사업화연계기술개발사업(R&BD, 약 10만8544m²) 단지 등 2개 단지로 나눠 조성한다. 해외 유수 대학 분교와 연구소, 다국적 기업의 연구소를 유치해 첨단산업분야 교육 및 연구에 중점을 둔 특화 캠퍼스를 단계별로 조성할 계획이다. 첨단기술부문의 역량과 국제경쟁력을 갖춘 이공계 중심 학부와 대학원을 송도지식산업복합단지로 이전해 R&BD클러스터의 연구소와 기업이 함께 ‘첨단지식정보산업 창출’이라는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인하대 진인주 대외부총장은 “해외 교육·연구기관과 연계해 운영하게 될 인하대 송도캠퍼스는 송도국제도시뿐 아니라 세계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혁신 클러스터 거점대학’으로서 역할을 충분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하대는 글로벌 캠퍼스 조성이 마무리되는 2020년 국내대학평가 4위, 세계 100대 명문대학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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