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터디]“공동탐구토론 집에서도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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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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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 독서 지도가 많이 이뤄지고 있지만, 독후 활동은 느낀 점을 묻거나 독후감 쓰는 수준에서 끝날 때가 많다. 그렇다면 독후 활동으로 ‘공동탐구토론’을 가정에서 해보는 건 어떨까.

공동탐구토론의 시작은 부모가 플라톤의 마음을 갖는 데서 비롯된다. 부모는 읽은 책의 내용을 확인하거나 가르치려 하지 말고, 아이와 열린 마음으로 생각을 주고받아야 한다. 다음 사항을 참고해 가정에서 아이와 함께 공동탐구토론을 해보자.

첫째,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는 책을 선택한다. 책의 내용은 토론의 주제와 연결된다. 교훈적 내용이나 선악이 분명한 내용의 책은 다양한 생각을 갖는 데 효과적이지 않다.

둘째, 부모가 먼저 책을 비판적으로 읽고 작가가 책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가 무엇인지 파악한다. 토론을 할 때 부모가 일방적으로 가르치려고 해서는 안 된다. 아이의 생각을 바로잡아주기 위해서는 부모가 책의 내용, 주제, 관련 질문 등을 알고 있어야 한다.

셋째, 아이가 책을 세 번 이상 읽게 한다. 처음에는 자유롭게 책의 전체적인 내용을 훑어보게 한다. 그 다음엔 처음 책을 읽을 때 생긴 의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도록 꼼꼼히 읽게 한다. 마지막으로 부모와 함께 소리 내어 읽게 한다.

대부분의 아이는 책을 한 번 읽고 독후 활동에 참여한다. 이럴 경우 책을 읽고 난 후의 느낌과 감상 위주의 대화밖에 할 수 없다. 반면 뚜렷한 목적을 갖고 책을 여러 번 읽으면 주제를 다양한 시각에서 깊이 있게 이해하게 된다. 세 번 읽기를 부담스러워 하는 아이라면 처음엔 길이가 짧은 글 위주로 읽게 하는 것이 좋다.

넷째, 부모는 아이가 책을 읽으며 가진 궁금했던 점을 중심으로 토론한다. 아이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궁금했던 점에 대해 아이가 스스로 답을 찾아 낼 수 있도록 책을 보며 꾸준히 질문을 던지는 방법도 좋다.

부모는 아이가 답을 찾는 방향이 틀렸다면 ‘왜?’ ‘어떻게?’라는 등의 질문을 통해 생각의 방향을 잡아줘야 한다. 답을 알려주기보단 아이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자극하는 질문을 하는 게 부모의 역할이다.

아이가 토론에 익숙해지면 토론 주제가 될 만한 질문을 스스로 만들게 하는 것이 좋다. 그런 다음 친구들과 함께 자신이 만든 질문을 이용해 공동탐구토론을 해보게 하자.

▶자세한 설명은 ezstudy.co.kr

김윤정 한솔교육 주니어플라톤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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