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난 절단면, 깊게 파인 4줄 흔적은 무엇?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15일 12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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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서해상 백령도 인근에서 침몰한 천안함 함미의 절단면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절단면에는 군 당국이 부유물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초록색 그물망이 설치돼 있다. 검게 탄 절단면에서 침몰 당시의 충격을 짐작할 수 있다.

절단면에는 4줄의 깊이 파인 흔적이 남아있어 침몰 원인을 밝혀낼 단서가 될 지 주목된다.

군 당국은 현재 안전 요원들을 투입해 배수 작업을 완료했다. 기상여건이 좋아 인양작업은 예상보다 2시간 가량 빨리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현재 천안함 함미는 천안함 고유번호 '772'가 선명하게 보일 만큼 수면 위로 올라와 있는 상태. 사격통제 레이더실과 하푼미사일, 탄약고의 모습도 완전하게 드러났다.

군 당국은 자연배수와 배수펌프를 통한 인공배수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바지선에 함미를 탑재할 계획이다. 인공배수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함미를 크레인으로 들어올리는 작업은 현재 일시 중단된 상태다.

함체 내부에 바닷물이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수면 아래에서의 천안함 함미의 무게는 1889톤 에 달했다. 이를 1000톤으로 줄여야 바지선이 함미를 실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자연배수를 통해 430톤 가량의 물을 덜어내고 인공배수를 통해 504톤 가량을 퍼냈다.

함체 각 부분에서 고루 물이 빠져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배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다. 함미 뒷부분의 배수 작업은 현재 완료된 상태이고 앞부분에 대한 배수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해군은 무게와 균형이 맞는 대로 15일 정오 이후 바지선 탑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오전 11시 현재 해난구조대(SSU)·특수전여단(UDT) 요원들은 함미에 승선해 수색작업도 함께 벌이고 있다. 하지만 시신 훼손을 우려해 시신 수습 작업은 바지선에 함미를 싣고 평택으로 이동한 이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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