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검사 아나운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9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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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3월 9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검찰' '검사'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은 되도록 멀리해야 할, 딱딱한 권력기관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검찰이 국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김현수 앵커) 네. 수사를 통해 서민들의 한을 풀어주고, 범죄 피해자들을 보호하는 기관이 바로 검찰이라는 것을 방송을 통해 전하고 있는데요. 정치부 최우열 기자가 수사와 방송을 병행하는 검사들을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창원지검 공안부 정지영 검사는 4일 아침 일찍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을 찾았습니다.

검찰방 송국의 뉴스프로그램을 녹화를 하기 위해섭니다.

(카메라기자)
"바이. 큐"

(방송녹화 내용)정지영 검사
"안녕하십니까. 검찰포커스 정지영입니다. 수사과정에서 인권침해 소지가 있는 수사관행을 개선하고자 시작된 인권신호등제…"

경남 창원에서 서초동 대검찰청까지는 KTX에서 일반 기차로 환승해 너덧 시간 거리.

선거 를 앞두고 공안부가 가장 바쁜 때지만, 방송이 검찰 안팎의 소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포기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인 터뷰) 정 검사
"검찰 내부 소통과정에 좀 관심이 있었다고 볼 수 있었던 거 같아요. 그런 과정에 제가 일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의미에서 한번 참여를 해보게 됐습니다."

정 검사와 같이 지난해 검사방송요원이 된 검사는 7명.

무려 10:1 의 경쟁률을 뚫었습니다.

이들은 하루 6시간 4일 동안의 혹독한 훈련을 거친 뒤에도 발성 교육을 수시로 받습니다.
(훈련 장면 자료) 신동원 검사 /대전지검 천안지청
"가갸거겨기나냐"

(선 발 장면 자료) 차경자 검사 / 부산지검
"검사 면접 때도 이렇게 긴장한 적이 없었는데, 너무 긴장돼서 잘 못 한거 같아서 아쉽습니다."
(스탠딩) 7명의 검사들과 20여명의 스텝들은 이곳 대검찰청 스튜디오에서 '검찰포커스' '르포1301'과 같은 프로그램을 제작합니다.

이들은 방송녹화를 위해 한 달에 한 번 꼴로 돌아가면서 대검찰청에 와야 합니다.

하지만 검사가 방송 일을 하기엔 힘든 점이 많습니다.

방송이 검사에게 익숙지 않은 일인데다, 자칫 많은 수사업무를 감당하지 못할 우려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 검사
"무엇보다 수사와 방송을 병행해야 된다는 게 힘들고요. 방송을 하면서 수사나 이런 거에 대해 소홀히 하지 않을까. 혹은 부외 업무부담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그런 우려나 이런 게 눈치가 보이긴 했습니다."

그러나 검찰방송에 대한 관심은 높습니다.

검찰 내부 시청률은 평균 30%를 웃돌고 일반 국민들도 하루 수백 명씩 인터넷을 통해 검찰 소식을 듣습니다.

특히 미남 미녀 검사들이 아나운서로 나와 검찰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졌다는 평이 많습니다.

(인터뷰) 김영대 부장검사 / 대검찰청 정보통신과장
"검찰방송은 우선 국민들에게 우리가 좀 더 편안하게 또 다가갈 수 있는 그런 의미가 있었습니다. 또 내부적으로는 서로 간의 정보공유라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어서…"

수사와 방송을 함께 하는 젊은 검사들. 국민과 소통을 중요시하는 검찰의 달라진 모습입니다.

동아일보 최우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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