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메디시티로 뜬다]“미래의 대구 경제는 첨단의료서비스가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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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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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일 대구시장 인터뷰

“100년 전통의 경북대병원
350년 전통의 약령시
가장 모범적인
‘메가시티’가 될겁니다”

“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제조업 일변도의 지역 산업구조를 서비스업 중심으로 바꾸는 전기가 될 것입니다. 국가적으로는 의료산업의 세계시장 진출과 의료강국으로의 도약을 앞당기는 역할도 할 거예요. 미래 대구경제를 이끌어 갈 신(新)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마련 중입니다.”

첨복단지 조성 사업의 사령탑인 김범일 대구시장은 “의료산업을 시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주력 업종으로 키워나갈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시장은 “첨복단지 조성의 성과가 나타나는 2020년에는 16개 시도 가운데 하위 수준인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상위권을 차지할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의료산업은 21세기 지식기반 서비스산업의 핵심이라며 첨복단지 조성은 15∼30년 앞선 미국 일본 등 선진국과 경쟁하는 국책사업인 만큼 세계적인 의약업체와 연구기관 유치가 성공의 관건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구와 충북 오송 등 두 곳이 첨복단지로 선정돼 경쟁이 불가피해졌지만 국내에서 지역 간 소모적인 힘겨루기를 하기보다는 글로벌 경쟁을 하는 게 맞다고 보고 이에 걸맞은 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대구는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경북대병원 및 계명대 동산의료원과 대구가톨릭대병원, 영남대의료원 등 4개 대학병원이 있고 350년 전통의 약령시와 대구한의대가 자리 잡고 있다”며 “우수한 의료기관과 전문인력 등 인프라를 적절히 활용해 모범적인 ‘메디시티’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첨단의료단지가 조성돼 있는 미국 뉴저지 주 등을 방문한 그는 “대구라는 이름조차 생소하게 여겼던 뉴저지 주 인사들과 화이자 등 세계적 제약업체에 첨복단지를 홍보하고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나름대로 첨복단지 조성의 방향과 희망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진 의료단지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철저히 분석해 모범적인 단지 조성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첨복단지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영남권 신국제공항 건설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올해 내로 지역사회가 원하는 대로 입지가 선정되고 사업이 시작될 것으로 낙관한다”고 밝혔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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