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 리더,서울여대]“자기다움을 가르치는 대학에서 능력과 힘을 한껏 키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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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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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자 서울여대 총장“서울여대에서 능력과 힘을 한껏 키우세요. 그러면 이루지 못할 것 같았던 꿈도 바짝 가까이 다가옵니다.”

이광자 서울여대 총장은 대학 발전에 대한 자신감에 차 있었다. 2001년부터 지금까지 서울여대 총장을 연임한 이 총장은 아직도 학생의 학습과 교수의 연구 과정을 꼼꼼히 챙긴다고 했다. 교내에서 그가 ‘실무형 최고경영자(CEO)’로 불리는 것도 우연이 아니다.

―총장 재임 기간 서울여대가 어떻게 바뀌었나요.

“9년째 총장으로 재임하면서 연구와 학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아왔다. 서울여대가 그동안 연구중심 대학으로서 기반을 다졌다고 본다. 그런데 교수들이 연구에 치중하다 보면 강의에 소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절감했다. 그래서 지난해 비전 ‘W-2011’을 선포했다. 이제는 교육중심 대학으로 가겠다는 목표를 확실히 세운 것이다. 개교 50주년이 되는 2011년까지 교육중심 대학의 정체성을 되찾아 대학 경쟁력을 높이겠다.”

―어떤 식으로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것인가요.

“우선 전문인재 양성을 위해 특성화 사업을 실행하고 있다. 특성화 사업을 실행하는 영어영문학과 교육심리학과 디자인학과 등은 조만간 국내에서 선두권에 진입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다. 다음 단계는 학문의 융복합에 대비해 다양한 전공을 신설할 것이다. 서울여대가 올 10월 28일 친환경 캠퍼스의 일환인 ‘STOP CO2’ 선포식을 연 것도 학문의 융합에 대비한 조치다. 자연과학이나 사회과학 과목 가운데 녹색 성장과 접목해 새로운 전공으로 나타날 분야가 무궁무진하다. 서울여대의 장점인 인성교육을 제도화하기 위해 바롬교양대학 설립도 추진했다. 또 산학협력을 활성화하고 평생교육을 정비하면서 다기능 캠퍼스를 만들겠다.”

―서울여대가 영어 교육을 특히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서울여대가 설립될 당시 교육 목표는 농촌 여성 지도자 육성이었다. 지도자가 되려면 24시간 강도 높은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이념에 따라 모든 학생이 기숙을 하면서 매일 저녁 2시간씩 영어 공부를 했다. 그 후 대학이 농촌 봉사와 산업화 봉사에 발 벗고 나섰지만 공동체 교육과 영어 교육은 꾸준히 진행했다. 덕분에 독특한 교육 프로그램들이 만들어졌고 국제적인 경쟁력도 갖추게 됐다. 미래의 여성 지도자도 이처럼 전통을 창조적으로 계승한 프로그램에 따라 양성할 것이다.”

―장애인 책사람 나눔 걷기대회와 같은 ‘아름다운 캠퍼스’ 캠페인은 앞으로도 계속할 것인가요.

“그렇다. 이 캠페인은 ‘W-2011’ 비전을 실행하기 위한 연례행사다. 학생들은 진정한 성공과 봉사를 통해 강의실에서 얻기 힘든 산 지식을 얻고 있다. 진정한 성공과 나눔의 가치를 아는 행복한 인재, 지혜와 지식을 겸비한 미래의 리더는 이런 학습 기회를 통해 육성된다.”

―대학 신입생들에게 서울여대의 장점을 말해 주시죠.

“서울여대는 유일한(Unique) 대학이다. 사회변화를 선도하는 창의력은 여기에서 나온다. 공동체 생활을 통한 학습법, 봉사교습 학습법, 전문적성계발제도, 학습 지원시스템도 서울여대만의 장점이다. 입학하면 다른 어느 학교 프로그램도 따라가지 않으면서 ‘우리는 할 수 있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될 것이다. 실제 서울여대에는 재학생의 창의력과 자긍심을 키우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신입생들에게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 지금은 ‘자기다움’을 지켜야 경쟁력을 갖추는 시대다.”

정위용 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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