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원리를 이해하라, 참신하게 생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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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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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학년도 영재교육원 영재성검사 대비 전략

2010학년도 교육청 부설 영재교육원의 영재성 검사가 지역에 따라 다음 달 11, 12일 실시된다. 예년과 달리 올해는 학문적성검사가 폐지되고 1차 학교장 추천, 2차 영재성 검사, 3차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그만큼 영재성 검사가 합격 여부에 미치는 중요성은 커졌다.

영재성 검사는 △창의성 △수리·공간지각 △언어 영역으로 나눠 영역별로 학생의 잠재력을 평가한다. 정해진 답을 도출하는 시험이 아니므로 남은 기간에는 기출문제의 유형을 익히면서 구체적이고 창의적인 답을 고민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2009학년도 교육청 영재교육원 영재성 검사에 출제됐던 기출문제유형을 통해 2010학년도 영재성 검사를 효과적으로 대비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 창의성 영역: ‘화성에서 필요한 발명품을 만들라’

2009학년도에는 전년도에 비해 창의성 영역 문항 수는 줄었지만 변별력이 높아졌다. 고난도의 사고력이 필요한 문제가 나왔다.

예를 들어 ‘100년 후 지구온난화로 인해 화성으로 가서 살게 됐다. 주어진 보기의 도형을 이용하여 화성에서 살게 되었을 때 필요한 발명품을 만들어 보시오’ 같은 독창성과 융통성을 묻는 문제가 나왔다. 9개의 도형을 주고 ‘먼 훗날 사람들이 별나라에 갔을 때 도형을 합쳐서 만들 수 있는 물건의 이름과 쓰임새를 쓰라’는 문제도 나왔다.

자신의 생각을 참신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에서 제시한 상황에서 가능한 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생각한다. 답이 도출된 문제라도 평소 여러 가지 방법으로 문제를 풀어보는 훈련이 도움이 된다.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박성미 초등과학팀장은 “바퀴를 그리라는 문제가 나온다면 동그란 바퀴통뿐 아니라 부챗살 모양으로 뻗친 바퀴살과 연결고리까지 세밀하게 표현한다거나 사람의 얼굴을 그리는 문제라면 눈의 찡그리는 표정, 코와 입술까지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좋다”면서 “다양하고 창의적인 답일수록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 수리·공간지각 영역: 답보다는 해결과정에 집중!

지난해 이 영역은 전년도에 비해 문항이 2, 3개 늘었다. 문제형식과 난이도는 2008학년도와 비교해 비슷했다는 평이다.

2008, 2009학년도에 연속 출제된 문제유형으로 ‘쌓기 나무를 여러 방향으로 보았을 때 나올 수 있는 모양을 선택하라’는 문제가 있다. ‘1∼9의 수로 분수의 덧셈 식을 만들고 각 숫자를 한번씩만 써서 분수의 합이 1이 되도록 알맞은 숫자를 구하라’는 문제도 있었다.

이 영역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문제의 조건을 깔끔하게 수식으로 표현하고 논리적으로 전개하는 답안작성능력이 필요하다. 도출된 답보다 문제 해결과정에서 엿보이는 지원자의 사고(思考) 과정을 평가하기 때문이다. 탄탄한 수학·과학적 기초지식을 익히는 것은 필수. 평소 수학교구를 이용해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하면 도움이 된다.

○ 언어 영역: ‘코끼리 이야기의 교훈을 시조로 써보세요’

언어영역은 4개 문항이 나왔다. 기출문제유형에서 벗어난 새로운 유형이 출제되기도 했다. 2009학년도에는 ‘친구를 주제로 200자 내외의 글을 쓰시오’라는 문제가 나왔다. 새로운 유형으론, 6명의 장님이 코끼리를 만지고 ‘코끼리가 담벼락처럼 생겼다’ ‘커다란 부채처럼 생겼다’처럼 코끼리를 각기 다르게 설명한 이야기를 제시하고 ‘이 이야기의 교훈을 시조로 써 보시오’라는 문제가 나왔다.

답안을 작성할 때는 주제를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생각을 글이나 그림으로 표현하는 연습을 하면 좋다.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감상문이나 독후감을 작성해도 도움이 된다.

영재성 검사는 모든 영역에서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요구한다. 문제의 원리를 이해하는 노력과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평소 주제에 대한 다양한 해결법을 찾는 연습을 하자.

박 팀장은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은 수학·과학 창의성 문제와 기출문제를 통해 유형을 이해하고 구체적, 창의적으로 답안을 도출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봉아름 기자 er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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