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 유치, 대학들이 뛴다]<2>단국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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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6일 03시 00분


“의학 인프라에 약대 더해 BT 메카로”

단국대 부설 조직재생공학연구소 연구원들이 치아 조직 재생과 관련한 물질을 테스트하고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생명과학 분야 연구 인프라를 구축한 이 연구소는 한국연구재단 중점 연구소로 최근 선정됐다. 사진 제공 단국대
단국대 부설 조직재생공학연구소 연구원들이 치아 조직 재생과 관련한 물질을 테스트하고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생명과학 분야 연구 인프라를 구축한 이 연구소는 한국연구재단 중점 연구소로 최근 선정됐다. 사진 제공 단국대
《충남지역 최초의 4년제 사립 종합대학으로 문을 연 단국대 천안캠퍼스가 의학과 생명과학(BT) 인프라를 기반으로 약학대학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임상약학과 제약 분야의 연구개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1만6529m²(약 5000평) 규모의 약학관 설계를 마치고 최근 천안시에 건축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또 기초, 임상, 실무실습 등 교과영역별 전임교원 25명가량을 확보했다. 또 약물과학, 생명약학, 산업약학 등 여러 분야의 교수진을 석학 수준의 전공자로 채울 계획이다.》

○ 의학·생명과학 기반 탄탄

단국대 천안캠퍼스는 충남지역 대학 가운데 의학과 생명과학 분야에서 우수한 교육·연구 인프라를 갖췄다고 자부한다. 우선 생명과학 관련 교수진 300여 명이 포진해 있다. 중부권 최대 규모의 의대병원과 치대병원도 두고 있다.

단국대 측은 이 같은 교육 기능을 생명과학 분야 연구 기능과 결합해 신약개발 연구여건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 사업에서 정부로부터 210억 원을 지원받는 ‘바이오-나노 기술을 이용한 재생의과학 융합연구’에는 조지타운대와 단국대 등 52명의 국내외 최고 수준의 연구 인력이 투입됐다. 이 연구를 총괄하는 신득용 교수(나노바이오의과학과)는 “지난달 처음으로 ‘WCU 나노바이오 국제심포지엄’을 가졌다”며 “노화 및 재생 분야에서 세계 수준의 연구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 대학은 한국연구재단의 올해 이공분야 대학중점연구소로 선정된 조직재생공학연구소의 손상된 뼈, 치아, 중추신경 조직 재생연구가 앞으로 약학교육 발전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특화연구원으로 출발한 생명공학연구원(IBST)과 2001년 문을 열어 5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생명공학창업보육센터 등도 핵심 인프라이다.

○ 충청지역 보건의료에 큰 기여

천안캠퍼스는 1978년 천안에 문을 열어 제2캠퍼스의 성공 모델이 됐다. 천안캠퍼스는 충청지역에서 최초의 대학부속 치과병원(1984년)과 의대 부속병원(1994년)을 열었다. 전문의료진 100여 명과 진료지원 인력 70여 명을 갖춘 부속치과병원과 의료진 300여 명, 약사진 30여 명, 간호사 500여 명, 검사요원 및 행정직원 600여 명, 병상 800여 개를 갖춘 의대 부속병원(단국대병원)은 중부권 최대 의료센터로 성장했다.

충남지역에서 활동하는 치과의사의 48%를 배출했고, 충남에서 의대 졸업생의 35%가 단국대 출신이라는 게 학교 측 설명이다. 보건의료 분야를 중심으로 지역 기여도가 적지 않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학교 측은 충남지역의 심각한 약사 부족으로 인한 보건의료 서비스의 문제점을 보건복지가족부와 국회에 호소하고, 이 지역에 약대 신설을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장호성 총장은 “약학 등 생명과학 연구를 발전시키려면 학문 간 융합이 필수적”이라며 “단국대의 강점인 의학, 치의학, 기초과학 인프라에 약대를 결합해 국내 최고 수준의 의생명과학 연구벨트를 구축하고 제약산업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의생명과학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천안=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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