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김치 일낸다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27일 03시 00분


코멘트

세계김치연구소 건립…김치축제 개최…
지역경제 활성화-세계 김치메카 도약 꿈

광주시가 세계김치연구소 건립과 광주김치문화축제 등을 발판 삼아 세계적 ‘김치 메카’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광주시는 “올 7월 세계김치연구소의 광주 유치가 결정된 이후 연구소 설립추진단을 구성하는 등 후속 조치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농림수산식품부에 의해 광주 유치가 결정된 김치연구소는 남구 임암동 효천1지구 도시개발사업지구 내 기존 김치종합센터에 맞닿아 들어서 서로 시너지 효과를 높이도록 설계됐다. 김치연구소가 본격 가동되면 9500억 원 규모의 직간접적 경제 파급 효과와 1만5577개에 이르는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광주시는 추산하고 있다. 정부에서 매년 100억 원의 운영비를 지원받아 김치의 발효 원리를 밝히고, 우수 균주 개발과 고른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한다. 또 포장용기와 저장기술 개발을 통한 김치 표준화와 과학화, 세계화를 위한 연구를 맡는다.

광주시는 우선 기존 인프라 활용이 가능한 한국식품연구원 부설연구소로 출범시킨 뒤 5년 안에 세계적 발효식품 연구원으로 독립운영 형태를 갖춘다는 복안을 세워 놓고 있다.

김치연구소 설립 후속 조치를 위한 추진단에는 한성식품 김치연구소 조재선 소장(전 경희대 교수)을 단장으로 산업계, 학계, 유관기관 등 각계 13명이 참여했다. 추진단은 연구소 공식 출범 때까지 운영 기본 틀을 마련하고 연구소 건축 등 실무를 맡게 된다. 또한 우수인력 확보와 인접한 김치종합센터와의 연계운영 방안 등 중장기 발전계획도 준비 중이다. 조만간 관련 학계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연구소장을 뽑는 공모 절차도 진행할 예정이다.

12월 안에 연구소가 공식 출범토록 하고 연구소 건립 관련 기본 및 실시설계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어 2011년 하반기(7∼12월)까지는 건물 신축 공사를 마치고 연구 인력이 입주해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광주시 김용환 경제산업국장은 “광주 전남지역은 무 배추 마늘 고추 젓갈 천일염 등 김치 원부자재의 최대 생산지”라며 “여기에 김치연구소의 연구 역량과 광주김치문화축제를 통한 문화적 역량이 결합하면 세계적 ‘김치 종주도시’로서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김권 기자 goqu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