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어떤 방법으로’보다 ‘얼마나 오래 집중해서’!

  • 입력 2009년 7월 13일 02시 59분


■고3 여름방학 공부
‘큰 욕심’ 금물,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목표 세워야

대입 준비에만 ‘다걸기(올인)’하는 재수생에 비하면 고교 재학생들은 중간·기말고사나 수행평가 등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더 많다. 책상 앞에 앉아 꾸준히 대학수학능력시험 준비를 한다 해도 내신 관리 때문에 수능 공부의 흐름이 끊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학교내신 성적 관리 때문에 수시모집을 위한 논·구술 준비에 집중하기 힘들 때도 있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나태해지기 쉬운 여름방학을 앞두고 초조함과 불안감을 호소하는 학생이 늘고 있다.

벌써 일부 수험생은 어떤 학원의 수업을 들을지, 어떤 인터넷 강의를 활용할지 등 여름방학 계획을 세우느라 분주하다. 여름방학을 지금까지 공부했던 내용을 총 정리하는 기회로 삼으려면 학기 중 보다 더욱 구체적이고 전략적인 학습 계획이 필요하다.

○ 여름방학 계획, 전략적으로 세워라

여름방학 계획은 거창해서는 안 된다. 현 수준을 유지하면서 자신의 취약과목을 보완하는 것을 목표로 학습 계획을 세워야 방학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중하위권 학생들은 무작정 진도를 나가기보다는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을 스스로 이해하는 복습 위주로 학습 계획표를 짜야 한다.

계획을 세울 땐 1학기 동안 자신이 세웠던 학습 계획을 꼼꼼히 검토하여 실천하지 못했던 부분부터 먼저 마무리하도록 한다. 과목별 시간 분배 실패, 학습량 조절 실패 등 과거의 실패를 분석하고 그 이유를 따로 적어 두면 매일 또는 주간 학습 계획을 세울 때 효과적이다.

영역별로는 언어, 수리, 외국어영역의 취약부분을 중심으로 학습 계획을 세운다. 수리영역과 탐구영역은 문제풀이보다 개념을 확실히 익히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

언어, 외국어영역은 교육방송(EBS) 교재나 모의고사 및 수능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매일 꾸준히 공부하도록 한다. 하루에 모든 영역을 공부하기 부담스럽다면 두 과목씩 격일로 공부하도록 한다.

여름방학 때는 어떤 방법으로 공부하느냐보다 얼마나 오랫동안 집중해서 공부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기본적이지만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될 ‘여름방학 학습 주의사항’을 살펴보자.

○ 상위권: 공부 앞에 겸손해져라

상위권 학생들이 명심해야 할 첫 번째 사항은 항상 겸손한 자세로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기본적인 내용이라도 모르는 부분이 나오면 절대 그냥 넘겨서는 안 된다.

‘이런 건 시험에 나오지 않아’라는 자만심으로 공부를 하면 실전에서 실수 때문에 성적이 떨어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모르는 부분이 나올 때마다 관련 부분을 전체적으로 살펴 어떤 의미가 있는지 확인하고, 해당 내용에 관한 문제를 찾아 풀며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지금까지 유지해오던 공부법을 갑자기 바꾸는 태도도 바람직하지 않다. 효과를 봤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학원에 등록하거나 새로운 문제집을 대거 구입하면 오히려 학습 능률이 떨어질 수 있다. 평소 공부해 오던 문제집, 학습 자료를 활용해 지금껏 공부했던 내용을 총정리한다는 마음으로 공부하도록 한다.

○ 중하위권: 자신감이 무기다

여름방학은 중하위권 학생들에겐 수능 역전의 기회다. 미리 부진한 성적을 탓하며 포기할 필요는 없다. ‘나는 실력이 없어’라는 마음을 가지면 수능에 대한 불안감과 초조함 때문에 학습 효과는 더 떨어지게 마련이다.

중하위권 학생들에게는 전략적인 학습 계획이 더욱 중요하다. 여름방학 한 달 동안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워 반드시 달성한다는 각오로 공부할 필요가 있다. 취약과목 한 과목 보충 또는 주력과목 성적 향상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한 우물’만 파는 것도 방법이다.

수능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해서 가능한 한 많은 문제를 풀겠다는 자세로 공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과목별 핵심 내용만이라도 완벽히 숙지하고 넘어간다는 자세로 꼼꼼히 공부해야 학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마인드 컨트롤도 중요하다. 공부하기 전 책상 앞에 앉아 잘할 수 있다는 자기 암시를 하고, 수능 이후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스스로 학습 동기를 부여하는 태도가 훨씬 도움이 된다.

김호숙 수지청솔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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