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Education Story/나를 분석하자

  • 입력 2009년 5월 11일 02시 57분


‘중간고사 거울’에 비친 나를 분석하자

중간고사의 치열함도 끝났다. 열심히 공부한 학생이나 그렇지 못한 학생이나 시험에서 해방되면 일단 즐겁기만 하다. 그러나 그 기분은 수치로 된 결과에 따라 기쁨과 후회로 바뀐다. 그것이 시험이다. 모두가 다 만족스러울 수도 없고 모두가 다 불만족스럽지도 않다.

이 시기에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자신이 받은 결과물을 냉정하게 분석하고 새로운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집에서 혼자 공부한 학생, 학원에 다닌 학생, 과외로 공부한 학생 등 모두가 자신이 선택한 방법을 객관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

학원에 다녔던 학생들은 중간고사가 끝나면 학원을 바꾸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런 일이 습관이 되면 더 안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매번 반신반의하며 학원을 옮겨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는 것도 참으로 피곤한 일이다. 한창 자신의 목표를 향해 뛰어가야 할 때 이 학원, 저 학원 기웃거리며 시간을 보내는 것은 시간낭비이기도 하다.

만일 처음 선택이 잘못됐다는 확신이 있다면 두 번째는 좀 더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선택을 믿고 남은 시간을 공부하는 데 쏟아야 한다. 현명한 학원 선택의 기준을 알아보자.

첫째, 자신의 목표에 맞는 곳이어야 한다. 민사고나 특목고에 지원하려는 학생이라면 반드시 이들 학교 입시에 충분한 경험을 갖춘 학원을 선택해야 한다. 단순히 잘 가르치고 못 가르치는 수준을 떠나, 자신이 경쟁해야 할 학생들이 그곳에 많기 때문이다.

좋은 집단 속에 있는 것은 좋은 선생님을 만나는 것보다 아이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초 중학생들은 아직 어리기 때문에 집단의 구성원과 관계하면서 성장한다. 특히 특목고 준비생의 경우 내신과 입시를 종합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학원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전문 학원을 선택한다면 몇 개의 학원을 더 다닐 경우 일정을 조정하기가 어렵고 자칫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종합적인 준비가 가능한 학원을 일차로 선택하고 좀 더 보완할 교과가 있다면 보조적인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게 좋다.

둘째, 소수정예가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부모가 과외나 소수정예를 선호하는 이유는 대부분 내 아이에게 집중적으로 신경을 써줄 것이란 믿음 때문이다. 이 믿음은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다. 혼자 공부하는 아이는 시야가 좁아진다. 자신이 얼마나 열심히 공부하는지, 자신의 실력이 향상되는지 비교대상이 없거나 적어서 정체되는 경우가 많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이 시기의 아이들은 집단 속에서 구성원과 관계를 맺으며 더 큰 성장을 이룰 수도 있다.

셋째, 학원에서 내세우는 강사들의 화려한 학벌에 속지 말아야 한다. 초 중학생들에게는 강사의 지식보다 애정이 중요하다. 아이들은 자신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좋은 선생님을 원한다. 그런 선생님과 함께 공부하면 자신의 실력도 높아지고 즐겁게 공부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 것이다.

이제 특목고 입시도 특정 과목을 잘해서 갈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다. 내신 성적이 좋아야 함은 물론 입시 교과도 고루 공부해야 한다. 특목고를 지원할 수 없는 아이일지라도 목표를 갖고 한 단계씩 발전할 수 있어야 한다. 공부는 고등학교에 가서도 계속해야 하기 때문이다.

박교선 영재사관학원 입시총괄원장

※‘누가 뭐래도 우리는 민사고 특목고 간다’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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