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理知논술]특목고 지원 ‘방정식’ 3가지를 풀면 ‘정답’

  • 입력 2009년 4월 27일 02시 58분


2010 특목고 입시 <상>

《동아일보사와 입시전문업체 ㈜하늘교육이 공동 주최한 ‘2010 특수목적고 자립형사립고 국제중 입시전략 설명회’가 11일 서울을 시작으로 대구, 부산, 대전, 광주 등 전국 5대 도시에서 열렸다. 서울지역 행사에 1700여 명의 학생·학부모가 몰리는 등 전국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모은 이번 설명회에서는 △특목고 지역제한제 첫 실시 △자율형 사립고 신설에 따른 2010학년도 입시 변경사항 및 학교별 합격선 △초중학생의 대비전략에 관한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정보가 제공됐다. 이지논술은 설명회에서 소개된 입시정보 중 특목고 선택법과 맞춤형 대비전략을 뽑아 2회에 걸쳐 싣는다.》

[1] 지역제한제… 내 지역에서 갈 수 있는 학교는?

[2] 중복지원 불가… 외고-자사-국제-과학고 어디로?

[3] 국내대학 진학? 해외로?… 적성-내신 맞는 곳은?

2010학년도 특목고 입시부터 지역제한제가 실시되고, 중복지원이 불가능해지는 등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학교에 제한이 따른다.

해당지역에 소재한 특목고에만 지원할 수 있게 되면서 지방권 외고에는 지원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목고, 자사고 간에 중복지원이 불가능해져 외국어고, 과학고, 자율형 사립고, 국제고 가운데 단 한 곳만 골라 지원해야 한다는 점에도 유의한다. 단, 영재학교의 경우 합격해도 과학고에 중복 지원할 수 있다. 자신이 지원할 수 있는 학교가 어디인지 체크하고(표 참조), 적성과 진로, 내신 성적과 과목별 유·불리에 따라 학교를 선택해야 한다.

○ 국내대학 인문계열이나 해외대학 진학 목표, 내신·영어듣기 실력 필수→외고

외고의 남녀 구성비를 살펴보면, 서울지역 외고는 여학교인 이화외고를 제외하고 남학생이 2490명으로 40.8%, 여학생이 3613명으로 59.2%를 차지해 여학생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경기지역 외고도 남녀 구성비를 비공개한 경기·동두천외고를 제외하고 남학생이 3294명으로 43.9%, 여학생이 4215명으로 56.1%를 차지해 여학생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는 외고 선발시험이 내신 이외에 영어듣기, 구술면접 등으로 치러져 선발시험에서 어학 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어학적 특성이 더 강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대학 진학에 있어서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대학 진학실적이 높지만 주로 인문계열에 국한된다. 따라서 자연계열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은 주의해야 한다. 해외대학 진학에 관심 있는 학생이라면 외고 진학은 큰 도움이 된다. 외고는 다른 특목고에 비해 해외대학 진학 비율이 높고, 해외대학 진학 전문프로그램이 개설되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합격자 학교내신 평균 석차백분율이 상위 8%대로 추정되므로 수험생은 최소 상위 8% 이내로 학교내신을 관리해야 한다. 학교내신 이외에 영어듣기, 구술면접도 외고의 중요한 전형요소다. 외고에 지원할 때는 영어, 국어, 사회 교과 실력이 뒷받침되어야 유리하다.

○ 국내대학 이공계열 진학 목표, 내신과 수학·과학 실력 중요→과학고

세종·한성·경기북과학고 남녀 구성비는 남학생이 568명으로 74.3%, 여학생이 196명으로 25.7%를 차지해 남학생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과학영재학교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국과학영재학교, 서울과학고, 경기과학고의 남녀 학생 비율을 살펴보면, 남학생이 826명으로 88.6%인 데 반해 여학생이 106명으로 11.4%에 불과했다. 남학생이 여학생에 비해 7배 이상 많은 셈이다. 이는 수학, 과학 구술면접으로 치러지는 선발시험에 남학생이 여학생에 비해 더 강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대학 진학에 있어서도 주로 KAIST, 포스텍(포항공대), 서울대, 연세대 등 주요 대학 자연계열 진학이 많고, 재학생의 70% 이상이 고2 때 조기졸업을 한다. 반면 해외대학 진학에 관심 있는 학생은 진학을 재고해야 한다. 과학영재학교를 제외한 대부분 학교에서 해외대학 진학자의 비율은 매우 낮기 때문이다.

과학고는 외고보다 내신관리가 더 중요하다. 지난해 합격자 학교내신 평균 석차백분율은 상위 2∼3%로 추정되므로 과학고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최소 상위 2∼3% 이내로 학교내신을 관리해야 한다. 영재학교의 경우, 서류전형에서 내신이 크게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내신관리의 중요성이 과학고보다 훨씬 낮다.

과학고는 내신성적에서 수학, 과학 반영비율이 높고, 선발시험도 수학, 과학 구술면접을 실시한다. 영재학교도 마찬가지로 각종 수상실적, 영재교육원 수료 경력, 수학·과학 실력이 중요하다.

○ 자연계열 높은 비율, 내신과 국, 영, 수 등 주요 교과 실력이 당락 좌우→자사고

자사고의 경우, 민사고는 남학생이 262명으로 58.3%, 여학생은 188명으로 41.7%를 차지해 남학생 비율이 더 높다. 상산고는 남학생이 772명으로 66.7%, 여학생이 386명으로 33.3%를 차지해 남학생이 약 2배 많다. 현대청운고는 남녀 학생을 동일한 비율로 선발한다. 이 또한남학생이 여학생에 비해 학교내신과 국어, 영어, 수학 등 주요교과 심층면접으로 선발하는 자사고 선발시험에 강하기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자사고는 인문·자연계열이 모두 개설되어 있어 대학 진학에 있어 외고, 과학고에 비해 제약이 적다. 그러나 상산고와 현대청운고는 문과 35%, 이과 65%이며, 해운대고는 문과 28%, 이과 72%로 나타나 자연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이 2배 정도 많다.

해외대학 진학은 민사고를 제외한 나머지 학교의 경우에는 재고해야 한다. 기존에는 의대, 치대 진학실적이 타 학교에 비해 높았으나, 의·치학 전문대학원 설립으로 그 장점도 상당히 퇴색했다. 신설 자율형 사립고의 경우에는 과거 일반고 시절의 대학 진학실적도 참고해야 한다.

지난해 자사고 합격자의 학교내신 평균석차백분율은 상위 3∼5%로 추정된다. 내신 이외에 국어, 영어, 수학 등 주요 교과 심층면접도 중요한 전형요소다. 신설 자율형 사립고 입시에서는 내신을 포함한 서류전형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에 설립될 예정인 하나고의 경우, 1차 내신과 서류평가, 2차 심층면접으로 선발이 이뤄진다. 내신 성적이 우수하고, 수학·과학 경시대회 수상실적이나 영재교육원 수료 경력을 갖춘 학생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하늘교육 기획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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