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충주대 태양광硏 “亞솔라밸리 우리가 주도”

  • 입력 2009년 4월 21일 06시 20분


삼성전자-LG전자와 국책과제 공동수행

CPV 모듈 성능검증 단지 캠퍼스에 조성

연구소 개소 6개월 만에 눈에 띄는 성과

‘아시아 최초 캠퍼스 내 고집중 태양광 태양전지 실증단지 조성,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태양광 산업 관학협약, 태양광 기술 심포지엄 연속 개최….’

지난해 10월 문을 연 충북 충주대(총장 장병집) 태양광연구소(PTI·소장 이지훈 교수). 이 연구소와 충주대가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선언에 발맞춰 ‘충북을 아시아 태양광발전 산업의 중심지(아시아 솔라밸리)로 만들겠다’는 충북도의 야심찬 계획을 뒷받침할 ‘싱크탱크’로 커나가고 있다.

충주대는 2006년 청주과학대와 통합한 뒤 태양광 등 차세대 전략산업 연구를 위해 첨단과학기술대학을 신설하고 교육과학기술부의 지방대학혁신역량강화(NURI) 사업인 ‘차세대 전지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추진하는 등 태양광 산업에 공을 들이기 시작했다. 이후 20여억 원을 들여 다양한 구조의 태양전지를 일괄적으로 만들 수 있는 공정장비를 구축하고 태양광기술연구소를 만들었다.

박준훈 첨단과학기술대학장은 “지방대학 가운데 이 같은 장비를 갖춘 곳은 드물다”며 “차세대 태양전지와 셀, 모듈, 전력변환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8개 학과 전공교수 20여 명이 연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문을 연 뒤 지난해 12월과 지난달에 태양광기술 심포지엄을 열었으며 에너지기술연구원 및 LG전자, 삼성전자 등 대기업과 국책과제 등을 공동수행하고 있다. 충북도내 태양전지 및 모듈관련 업체와도 활발하게 기술교류를 하고 있다.

연구소 개소 6개월에 불과하지만 눈에 띄는 성과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충주대는 20일 오후 CX솔라코리아(대표 최문석)와 ‘고집중 태양광 태양전지’(CPV) 실증단지 설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인 CPV는 기존의 실리콘계 태양전지보다 효율이 높고 설치 면적은 적으면서 온도 안정성이 좋은 것이 특징. 독일에서 개발돼 국내 양산을 앞두고 있는 CPV 모듈의 성능 검증 실증단지가 대학 캠퍼스 내에 조성되는 것은 아시아에선 처음으로, 그만큼 이 대학의 태양광 관련 시설과 연구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15일에는 음성군과 ‘태양광 산업 인재양성 및 행정지원을 위한 협약’을 했다. 음성지역은 태양전지를 생산하는 현대중공업과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는 경동솔라가 입주한 태양광 산업의 메카다.

충주대는 이와 함께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인재양성사업의 하나로 ‘그린반도체 그린에너지 선도 인재양성센터’ 구축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지훈 연구소장은 “앞으로 정기적으로 심포지엄을 열고 산학연 공동연구를 확대해 충청권 태양전지 선도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키워내고 신재생 에너지 분야의 핵심기술을 선도하는 연구소로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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