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수능 레이스 ‘3단계 전략’으로 최후의 마무리

  • 입력 2008년 10월 7일 05시 21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5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험생들의 발등에는 ‘큰 불’이 떨어졌다.

이제는 막연히 열심히 공부하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다. 현실적이고 실리적인 수능 마무리 전략만이

‘숨은 점수’를 찾아 수능 성적으로 연결시켜 줄 수 있다.

한 달여 남은 수능을 효과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3단계 마무리 학습전략을 제안한다. 》

○ 1단계: D-30일(10월14일)까지

이 시기는 모의수능을 통해 파악한 취약단원을 보강하고 기본개념을 다지는데 만전을 기해야 할 때다. 취약단원을 보충할 때 새로운 책으로 학습하는 것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수능 학습에 대한 피로도와 스트레스가 쌓일 대로 쌓인 이 시기에 상당수의 수험생이 입소문만 믿고 새 책으로 마무리 학습을 하는 ‘모험’을 한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기분전환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점수 상승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취약 단원 보강은 자신이 평소에 반복해서 봐 왔던 익숙한 교재로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상위권 학생은 기본개념을 정리하면서 난도가 높은 내용을 추가하고, 중위권 학생은 욕심을 내 무리하기보다 평소에 하던 대로 기본 내용을 확실히 정리하면 된다.

문제를 파악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수능 기출 문제를 중심으로 문제풀이를 시작하되, 문제의 분량을 서서히 늘려가면서 적응력을 키우는 것이 좋다.

○ 2단계: D-10일(11월 3일)까지

이 시기는 수능 당일에 목표를 맞춰 실전 능력을 끌어올리는 때다. 수험생 대다수가 모의고사 형태의 이른바 ‘수능 파이널’ 문제집을 풀게 된다. 실전 적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실제 수능 시간표에 맞춰 제한된 시간 내에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특히 수능 1교시 과목인 언어 영역 점수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접근이 필요하다. 실전에서 언어 영역을 망치면 이후 다른 영역에까지 좋지 않은 영향을 받아 자칫 시험 전체를 망칠 수도 있다. 최상위권 학생이라면 언어 영역 학습시간을 전체의 60%까지, 중상위권은 30%까지 늘려도 좋다.

자신의 실력으로 풀기 힘든 고난도 문제는 과감히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한다. 이만기 중앙유웨이교육 평가이사는 “언어는 실전 모의고사에서 1분 30초 내에 풀리지 않는 문제는 그냥 넘어가야 한다”고 말한다. 한두 문제에 집착해 나머지 문제를 풀 시간을 낭비해선 안 된다는 얘기다.

잘 알고 있는 쉬운 문제만 푸는 것도 시간낭비다. 박승동 메가스터디 수리 영역 강사는 “수리의 경우 가장 취약한 두 단원 정도만 집중해 공략하는 접근이 필요하다”며 “중상위권은 4점짜리 문항에서 승부가 갈리는 만큼 고배점 문항이 많은 뒤에서 문제를 푸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 3단계 D-1일(11월 12일)까지

이 시기는 몸과 마음의 상태를 실전에서 최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상태로 적응시키는 기간이다.

수능 당일 시간표에 맞춰 생활하면서 기상부터 취침까지의 전 과정을 수능 리허설을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생활해 보자. 이 시기에는 공부도 수능 시험 순서대로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 영역 순서로 하는 것이 수능 당일 요구되는 최적의 두뇌상태로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문제풀이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정답을 맞힌다는 생각보다는 문제를 정독하면서 출제자의 의도를 읽어낸다는 생각으로 임하는 것이 좋다. 그동안 정리해 놓은 오답 노트도 지금까지 공부한 흔적을 돌아본다는 기분으로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 이민규 대성마이맥 외국어 영역 강사는 “영어 단어장도 그 동안 많이 헷갈렸던 어휘들을 중심으로 써보기 보다는 눈으로 익힌다는 기분으로 한 번 쭉 훑어보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우정열 기자 pass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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