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수산물 HACCP 등록 업체 국내 최초 제주지역서 탄생

  • 입력 2008년 7월 14일 07시 02분


수산물 분야에서 안전식품 제조업소 인증제(HACCP)에 맞는 업체가 제주지역에서 탄생했다.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은 제주 제주시 애월읍 애월리에서 넙치를 양식하는 다익수산(대표 오무경·44)이 수산물분야 HACCP 등록 1호를 취득했다고 13일 밝혔다.

농축산물 분야에서 HACCP에 등록된 업체가 있지만 수산물 분야에서 나온 것은 이번이 국내 처음.

이 업체는 넙치를 양식하는 과정에서 오염 용수, 세균, 독성물질, 질병, 부패 미생물 등이 발생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는 시설과 관리기술을 갖췄다.

이 업체는 HACCP 등록을 위해 2005년부터 시설 개보수 작업을 벌여 급수관을 모두 교체하고 폐사넙치 처리시설을 별도로 만들었다.

1일 관리일지를 만들어 사료, 영양제, 수조별 사료 급여 및 폐사 현황, 어병 발생 여부 등을 치밀하게 적고 있다.

오 대표는 “양식 넙치의 항생제 투여 등으로 소비자들이 불신하는 분위기가 있다”며 “오염물질을 사전에 차단하는 시스템을 갖춰 고품질 넙치 생산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3180m²의 수조 면적에 연간 65t의 넙치를 생산해 국내외에 판매한다. 2006년 1월 버섯 등 기능성 물질을 사료로 먹인 ‘버섯광어’ 품질 인증을 받기도 했다.

오 대표는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진 넙치 양식의 선진화를 위해 자체적으로 생산관리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며 “HACCP 유지를 위해 정기 개보수 작업에 대한 행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 대표는 수도권에 ‘수산물 HACCP 매장’을 개설해 차별화된 양식 넙치를 알릴 계획을 갖고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HACCP:

최종 제품을 검사해 안전성 여부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식품의 생산 유통소비의 전 과정을 지속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위해 및 오염 물질을 사전에 차단하는 예방 차원의 개념. 1995년 12월 식품위생법에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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