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롯데 자이언츠 지역경제 파급 효과 1500억

  • 입력 2008년 7월 11일 07시 40분


롯데 자이언츠 야구단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얼마나 될까.

그동안 공식적인 자료가 없어 막연하게 ‘엄청나다’는 말만 무성했으나 이번에 부산발전연구원(BDI)이 내놓은 통계분석보고서는 한마디로 ‘대박’임을 증명했다.

사직야구장 인근의 경기가 살아나고 음식업, 스포츠용품업의 매출 증가와 이로 인한 소득 및 고용 증대로 지역경제가 꿈틀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BDI가 10일 발표한 ‘롯데 자이언츠 홈경기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롯데 자이언츠 홈경기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광고마케팅으로 인한 기업이미지, 도시브랜드 등 간접 효과까지 감안하면 15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됐다.

현재까지 롯데 자이언츠는 사직구장에서 34경기에 전체 81만9519명, 평균 2만4104명이 관람했고(마산구장 포함 시 40경기에 총관중 90만7078명, 경기당 2만2677명) 이 중 무려 13번이 매진됐다. 경기당 평균 관중 수는 최대 정원의 80.35%에 달한다.

이런 추세가 시즌 종료 때까지 계속된다면 전체 관람객이 152만3505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1995년 LG 트윈스가 세운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관중기록(126만4762명)과 한 시즌 최다 평균관중기록(2만76명)을 동시에 갈아치우는 새로운 역사를 기록하는 것.

홈경기와 관련해 관람객이 지출한 비용은 입장료 7000원(청소년 4000원)을 제외하고 1인 평균 1만7801원으로 총지출액은 271억2039만705원으로 추정됐다. 지출 중 가장 큰 비중은 식사비로 나타났으며 기타 간식비, 교통비 등의 순.

이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생산유발 효과는 1166억 원, 취업유발 효과는 2395명으로 예상됐다. 이는 100억 원의 매출을 내는 중소기업 10개 이상을 창출하거나 SM5 자동차 5000대 이상을 수출하는 효과와 같다.

BDI 주수현 지식경제본부장은 “프로야구 경기가 각 지역을 순회하는 인기 스포츠임을 감안한다면 스포츠를 통한 동남권 지역의 통합 효과는 결코 녹록지 않은 효과가 있다”며 “스포츠 산업 활성화를 위한 인식 변화와 다양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 관중 수와 롯데 승률의 관계는 비례해 왔다. 관중점유율이 5.35%, 5.54%였던 2002년과 2003년에는 롯데의 승률도 0.265, 0.300으로 최저 수준이었다. 반면에 관중점유율이 30%가 넘었던 1988년, 1992년에는 승률 역시 0.537과 0.563으로 최고 수준이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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