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理知논술/교과서 심화학습]먹고사는데 유리한 곳이 명당자리?

  • 입력 2008년 2월 25일 02시 50분


[‘택리지(擇里志)’의 마을입지 이론] 먹고사는 데 유리한 곳이 명당자리인가?

[심화탐구 주제]

다음에 제시한 자료는 조선 전기에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수록된 내용의 일부와 양 난 이후 이중환이 저술한 ‘택리지’의 일부다. 두 자료에서 드러난 마을 입지에 대한 인식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논해 보자. 아울러 오늘날의 마을과 도시의 입지 상황과도 비교해 보자.[사회교과서(디딤돌) 응용]

조선 풍수지리설 과학적근거 있나

서양의 입지이론과 차이점은 뭘까

[심화탐구자료 1]

‘신증동국여지승람’ 제34권 정읍현

본래 백제 정촌현이었는데, 신라 경덕왕이 지금 이름으로 고쳐 태산군 영현으로 만들었다. 고려 때 고부군에 붙였다가 후에 감무를 두었고, 본조에서는 현감으로 고쳤다.

관원: 현감과 훈도 각 1명이다.

산천: 내장산, 오봉산, 반등산, 응산, 칠보산, 입암산, 위령, 목제천, 북천

토산: 봉밀, 모시, 대, 강, 석류, 생강

[심화탐구자료 2]

택리지 팔도총론 나주목

영산강은 서쪽으로 흘러 무안, 목포에까지 이른다. 강을 따라 내려가면서 경치 좋은 마을이 많다. 강을 건너면 큰 들판이 있는데, 동쪽으로는 광주에 닿아 있고, 남쪽으로는 영암과 통한다. 날씨가 화창하고 산물이 많으며 땅이 넓어 마을이 별과 같이 널렸다. 서남쪽으로는 강과 바다를 통하여 물자를 실어 나르는 이로움이 있어, 나주를 광주와 아울러 이름난 고을이라 일컫는다.

[탐구과제 1]

두 지리서의 서술 방식을 비교해 보자.

☞[자료 1]은 자연지리와 인문·지리적 사실을 구분하여 해당 군현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들을 백과사전식으로 나열하여 서술하고 있다. [자료 2]는 여러 가지 기준(풍수, 생리, 인심, 산수)을 이용하여 나주지방이 가거지(可居地·양반들이 살 만한 곳)인지를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탐구과제 2]

두 지리서는 조선 전기와 후기를 대표하는 지리서다. 두 지리서의 내용 및 서술 방식을 토대로 조선 전기와 후기의 국토관을 비교해 보자.

☞모두 지인상관론(地人相關論)을 인정하고 있으나, [자료 1]이 [자료 2]보다 강한 긍정을 보인다. [자료 1]은 국토를 백성들과 마찬가지로 통치와 수취의 대상으로 보아 국가에서 정밀하게 조사한 자료다. [자료 2]는 남인 계열의 몰락 양반인 이중환이 자신의 시각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이 어디인가를 찾아내려는 서술로, 풍수지리설이나 중농사상에서 완전히 탈피하지는 못했으나 중상적인 사고와 실학적인 태도도 엿보인다.

[TIP] 서구 지리학의 대표적인 입지이론으로는 튀넨의 ‘농업 입지론’, 베버의 ‘공업 입지론’, 크리스탈러의 ‘중심지(3차산업) 입지론’ 등이 있다. 전통적인 마을 입지론인 ‘풍수지리설’은 오늘날까지도 마을 입지 선정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위성도시, 신도시, 역세권 아파트 등의 개념을 입지론을 종합적으로 적용하여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최강 최강학원 원장 통합논술 통합사탐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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