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2007 국제 올림피아드 입상 363명 분석해보니…

  • 입력 2007년 10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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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국내 수학 및 과학 올림피아드에서 고등부는 과학고 재학생이 전체 입상자의 68%를 차지했고, 중등부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출신 입상자가 전체의 80%를 차지해 지역별 쏠림 현상이 심한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많은 입상자를 배출한 학교는 중등부에선 서울 양천구 신목중, 고등부에선 서울과학고였다. 중등부는 고양시와 성남시 등 경기지역 입상자(2448명)가 서울(2289명)보다 많았다.

본보와 하늘교육이 공동으로 2005∼2007년 한국수학올림피아드와 물리 화학 지구과학 생물 천문 정보 등 6개 과학올림피아드 중등부와 고등부의 동상 이상 입상자 8819명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 초중고교에 다니는 입상자가 75.9%(6688명)를 차지했다.

서울이 3163명으로 35.9%를 차지했고 경기 33.9%(2989명), 인천 6.1%(536명), 부산 5.8%(514명), 경남 4.1%(361명), 대구 4%(353명) 순이었다. 중등부는 신목중이 75명을 배출해 가장 많았고, 서울 강남구 대청중(71명), 경기 고양시 정발중(61명)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고등부는 서울과학고가 417명으로 1위를 차지했고 경기과학고 293명, 한국과학영재학교 186명, 한성과학고 185명, 의정부과학고 139명 등이었다.

과학고와 대학들이 올림피아드 입상자를 대상으로 특별전형을 실시하거나 가산점을 주면서 국내 올림피아드 응시자 수는 지난해 1만5611명에서 올해 3만2616명으로 108.9% 늘어났다.

한편 한국은 국내 올림피아드 최상위 입상자들을 국제올림피아드에 국가대표로 출전시키고 있는데 1988년부터 20년간 363명이 국제올림피아드에서 동상 이상의 성적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1988년 수상자는 3명이었지만 △1992년 13명 △1998년 23명 △2007년 31명 등 20년간 10배 이상 수상자가 늘어났다.

서울과학고가 157명(43.2%)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과학고 33명(9%), 한성과학고 24명(6.6%), 한국과학영재학교 22명(6%), 대구과학고 21명(5.7%), 민족사관고 14명(3.8%) 순이었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초중고 1000명당 7명꼴 과학영재 수업

국제 올림피아드 입상자 병역혜택 추진▼

국가가 관리하는 과학 영재 교육의 대상이 대폭 확대돼 2012년에는 초중고교생 1000명 중 7명이 영재 수업을 받게 된다. 또 대학에 영재 교육과정이 신설되고,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수상자에게 병역 혜택을 주는 방안도 추진된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위원장 대통령)는 30일 이런 내용을 담은 과학영재 발굴 육성 5개년 종합계획을 심의 의결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현재 초등학생의 0.39%, 중학생 0.71%, 고등학생 0.28%에 머물고 있는 과학 영재 교육 대상이 초중고교 모두 학년당 평균 0.7%까지 점진적으로 확대된다.

2012년에는 초등학생 8100명(전체의 1.3%), 중학생 6300명(1%), 고교생 2100명(0.3%)이 과학 영재 교육을 받게 된다. 이를 위해 현재 전국 25개 대학에 설치된 과학영재교육원의 교육 방식도 대학 교수가 일대일로 가르치는 ‘사사(師事)교육’ 형태로 개편된다. 국가과학기술위는 또 고교 과정까지만 있는 지금의 영재 교육프로그램을 확대해 대학생 영재를 대상으로 하는 과학 수학 심화 교육프로그램을 대학에 신설하기로 했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un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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