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식 여론조사]자녀 직업, 일반사무직-회사원 선호

  • 입력 2007년 3월 30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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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가 고수하는 ‘3불(不) 정책’ 가운데 본고사 및 고교등급제 금지에 대해선 찬반 양론이 팽팽히 맞섰다. 소득수준이 높거나 대도시 지역일수록 현재의 교육정책에 동의하지 않는 경향을 보였다. 부모로서 자녀가 갖길 바라는 직업은 ‘공무원’이 강세를 보였다. 공무원에 이어 교사, 엔지니어, 의사 및 한의사 등 안정적인 직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 수도권-고소득층 “본고사 부활” 우세

‘본고사를 현행대로 금지해야 한다’(46.4%)는 의견과 ‘본고사를 부활시켜야 한다’(44.5%)는 의견이 비슷했다.

수도권인 서울(49.1%)과 인천 경기(47.5%) 지역은 본고사 부활에 찬성하는 이가 많았다. 광주 전라(50.9%)를 비롯한 나머지 지역은 현행대로 금지하자는 의견이 우세했다.

소득수준이 높고 나이가 많을수록 본고사 부활에 찬성하는 비율이 높았다. 월평균 201만∼400만 원은 본고사 반대(49.8%)가 찬성(44.1%)보다 많은 반면 400만 원 이상 소득계층에선 찬성(51.1%)이 절반을 넘었다.

○ “평준화 흔들” vs “학교간 격차 인정”

고교마다 다른 학력 수준을 인정해 대학입시에 반영하는 고교등급제에 대해서는 찬반 여론이 첨예하게 맞섰다. ‘고교 서열화로 평준화의 뿌리가 흔들리므로 반대한다’(48.8%)는 의견이 ‘학교 간 격차를 인정하고 적용하자’(43.6%)는 의견보다 약간 많았다.

그러나 과거에 비해 고교등급제에 반대하는 비율이 다소 줄어든 반면 찬성 의견은 소폭이나마 늘었다. 본보가 2005년 7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선 찬성(40.4%)과 반대(53.1%)가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역시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찬성하는 경향을 보였다. 월평균 소득이 400만 원을 넘는 응답자들은 찬성(51.4%)이 반대(44.7%)보다 많았다.

지역별로는 도시에서 찬성 의견이 많아 대도시에선 찬반이 0.6% 차밖에 나지 않을 정도로 팽팽했다.

○ “안정성 최고”… 공무원 열풍 지속될 듯

자녀 직업에 대한 선호도는 지난해와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3월 조사(25.7%)에 이어 이번에도 자녀의 희망 직업으로 공무원(25.5%)을 꼽은 이가 가장 많았다.

현재 학생(28.2%)이거나 무직(21.3%)도 공무원을 선호 직업으로 꼽아 ‘공무원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교사(9.4%)는 2위를 유지했지만 지난해(14.7%)에 비해선 선호도가 크게 떨어졌다. 반면 평생 기술을 지닌 엔지니어에 대한 선호도가 지난해 5.7%에서 8.7%로 높아지면서 3위로 부상했다.

2007 국민의식 여론조사 통계표

2007 국민의식 여론조사 빈도표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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