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라산 빗물모아 수자원 만든다

  • 입력 2007년 1월 9일 06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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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고지대의 빗물을 인공적으로 지하로 흘려보내 수자원으로 만드는 사업이 추진된다.

제주도수자원본부는 한라산 해발 500∼600m에서 빗물을 지하로 흘려보내는 지하수 인공함양 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수자원본부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미국 오리곤 주 민간 수자원연구기관인 ‘그라운드워커솔루션’과 함께 빗물 함양 적지와 방법, 수량 등의 기초조사를 내년 말까지 한다.

빗물을 인공적으로 모아 지하수자원으로 만들 경우 지하수고갈에 따른 물 부족 현상을 해소할 수 있다.

특히 화학비료 및 축산폐수로 인한 질산성질소 오염 가능성이 낮아지고 지하 해수 침투로 염분농도가 높아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지하수 인공함양 방법으로는 한라산 고지대 하천 바닥에 깊이 100여 m의 관정을 뚫어 빗물을 땅속으로 보내거나, 저수지에 빗물을 가뒀다가 서서히 땅속에 흘러들게 하는 방법 등이 있다.

수자원본부 고기원 책임연구원은 “집중호우가 내릴 때 제주지역 하천을 통해 연간 7억 t가량이 바다로 유출된다”며 “제주지역 물 사용량이 연간 2억 t가량이기 때문에 5000만∼1억 t의 빗물을 모을 수 있다면 미래지향적인 지하수 관리체계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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