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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4월 21일 1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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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철칙을 지키며 10년 동안 소매치기를 한 주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아들의 결혼 예물을 장만하기 위해 쇼핑하던 김모(53·여) 씨의 지갑을 소매치기한 혐의(절도)로 21일 박모(47·여)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18일 오후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며느리에게 줄 명품 가방을 살펴보던 김 씨의 핸드백 단추를 풀고 지갑을 꺼내 현금 700만 원을 훔친 혐의다.
박 씨는 명품 옷을 입고 있는 김 씨가 진주 반지 등을 살펴보자 뒤따라가 사람이 많은 곳에서 소매치기했다. 박 씨는 순찰 중이던 경찰에게 붙잡혔다.
박 씨는 12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L백화점에서 한 주부의 지갑에 든 10만 원 짜리 수표 5장이 든 편지봉투를 훔친 사실도 드러났다.
그는 1997년 4월 남대문시장에서 소매치기하다 붙잡혀 징역 10개월형을 받은 뒤 경찰에 적발된 적이 없었다.
경찰은 "박 씨가 면도칼을 쓰지 않고 지갑을 열고 돈을 훔치는 전통적인 방식을 사용했다"면서 "그는 소매치기범 사이에서 '10년 무사고'로 유명하다"고 말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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