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신입생 미달]대학 통폐합 현황

  • 입력 2005년 4월 11일 03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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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간 통폐합은 대체로 국립대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법인의 재산권 등 제약이 많은 사립대에 비해 구조개혁의 걸림돌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교육인적자원부도 대학 구조개혁을 국립대가 주도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국립대가 발전해 사립대와 치열하게 경쟁을 벌일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야 사립대도 자발적인 개혁에 나설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국립대 통합 논의=통합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국립대학은 경상대와 창원대, 충남대와 충북대, 강원대와 삼척대, 충주대와 청주과학대, 부산대와 밀양대 등이다. 경북대와 상주대, 군산대와 익산대, 전남대와 여수대도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충남대와 충북대는 현재 대학별로 교수 직원 동문 학생 등 구성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고 있다.

경상대와 창원대의 경우 2006학년도부터 가칭 국립 경남대학교로 통합해 신입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두 대학 간 통합과는 달리 권역별로 다수의 국립대가 연합 또는 통합체제를 구축하려는 움직임도 진행 중이다.

올해 1월 강원대 강릉대 삼척대 춘천교대 원주대 등 강원도 내 5개 국립대 총학장들이 연합해 통합대학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사립대 통폐합=사립대의 구조개혁은 같은 재단 내의 4년제 대학이 2년제를 병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고려대는 3년제인 고려대 병설 보건대와 통합하기로 하고 교육부에 승인을 신청했다. 삼육대도 전문대인 삼육의명대와 통합을 추진하고 있고, 경원대는 경원전문대와 합쳐 새로운 대학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걸림돌은=구성원의 이해관계를 어떻게 조정하느냐가 관건이다. 통합 논의가 한창인 어느 두 대학의 경우 직원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0% 이상이 통합에 반대했다.

규모가 작은 대학에서는 큰 대학으로의 흡수통합을 우려해 동문들이 반대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홍성철 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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