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점수발표]표준점수-백분위 희비갈려

  • 입력 2004년 12월 14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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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과목이 크게 늘어난 수능 탐구영역에서는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과목에 따라 차이가 더 벌어져 수험생들이 대학 지원 때 성적 반영 방법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같은 만점을 받고도 성적표에 기재된 표준점수가 윤리는 61점, 사회문화는 68점으로 7점 차이가 난다.

그러나 이를 백분위로 환산할 경우 윤리는 91점, 사회문화는 99점으로 8점으로 더 벌어지기 때문이다.

▽선택과목서 희비 엇갈려=만점자가 양산된 윤리의 경우 만점의 백분위는 91점이지만 한 문제 틀린 학생의 백분위는 78점에 불과했다. 생물Ⅰ에서는 3점짜리 문제를 틀리면 3등급, 2점 배점 문제를 틀리면 1등급으로 희비가 엇갈렸다.

제2외국어·한문은 아랍어Ⅰ에서 원점수 만점이 표준점수로도 100점이 되는 이례적인 현상이 생긴 반면 러시아어Ⅰ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63점으로 아랍어Ⅰ과 37점이나 벌어졌다.

서울대 고려대 등 일부 대학은 탐구영역 선택과목간의 난이도 차에 따른 점수차를 최소화하기 위한 별도의 보정장치로 자체 표준점수를 산출한다. 하지만 점수차의 완전 해소는 불가능해 대학도 고민하고 있다.

또 표준점수를 그대로 쓰는 대학은 선택 과목에 따른 유불리가 크기 때문에 연세대는 표준점수의 50%만 활용하기도 한다.

▽재수생 불리할까=비교적 쉽게 출제된 윤리 국사 한국지리 등 3개 과목은 공교롭게도 지난해까지 수능 필수과목이어서 재수생들이 이 과목을 대부분 선택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남명호(南明浩) 수능연구관리처장도 “전통적으로 재수생들의 실력이 높은데 재수생들이 이들 3과목을 많이 선택한 것도 만점자 양산 원인 중의 하나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재수생 학원인 D학원의 경우 재수생 1713명 가운데 윤리는 73%, 국사 91%, 한국지리 78%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적어도 사회탐구 영역을 치른 인문계열 지원 재수생들은 올해 탐구영역에서는 재학생보다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기는 힘들 것 같다.

하지만 고득점 재수생들은 반영 비율이 높은 언어 수리 외국어 성적이 우수하고, 주요 대학들이 탐구영역의 비중을 낮출 경우 ‘재수생 강세’를 무시하기도 어렵다.

탐구영역 만점자와 1문항 오답자의 표준점수와 백분위 비교
영 역50점(만점)48점
표준점수백분위표준점수백분위
윤리61915978
국사62956187
한국지리61945985
세계지리62956088
경제지리67996597
한국근현대사65986394
세계사64966287
법과 사회66986495
정치63976189
경제65976494
사회문화68996699
물리Ⅰ65976492
화학Ⅰ65986396
생물Ⅰ64996297
지구과학Ⅰ63966187
물리Ⅱ64966390
화학Ⅱ69996898
생물Ⅱ66986494
지구과학Ⅱ67996595
자료:중앙학원

홍성철 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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