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유발 유전자 발견…순천향대 박춘식교수

  • 입력 2004년 2월 3일 1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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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 부천병원 박춘식(朴春植) 교수와 ㈜SNP 제네틱스의 신형두(申炯斗) 박사는 암세포를 죽이는 특정 유전자의 염기 배열 차이가 천식 발병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진은 2001년부터 3년 동안 천식환자 700여명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암세포를 죽이는 등 다양한 기능이 있는 종양괴사유전자(TNF-α)의 308번째 염기가 아데닌(A) 대신 구아닌(G)일 때 천식 발병 위험이 훨씬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박 교수는 “해당 부위의 염기가 A인 경우 G에 비해 천식 발병 위험은 67% 감소했다”면서 “이를 천식 진단과 발병 예측, 치료 등에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 한 방울을 떨어뜨려 사람마다 조금씩 다른 유전자의 차이를 알아볼 수 있는 ‘단일염기다형성(SNP) 칩’과 유전자치료제 등을 만들 수 있다는 것.

그는 “지금까지 발견된 천식 관련 유전자 등을 종합해 이르면 15년 안에 천식 진단 칩과 유전자치료제 등이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이 분야의 최고 권위 학술지인 ‘인간분자유전학(Human Molecular Genetics)’ 15일자에 발표된다.

박 교수는 2001년 보건복지부에 의해 ‘폐 및 호흡기 질환 유전체 센터’ 책임자로 선정돼 특정 유전자와 호흡기 질환의 관계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이성주기자 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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