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2004 우리고장 이렇게

  • 입력 2004년 1월 4일 20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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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신년 새해 부산 울산 경남의 시·도정 책임자들은 각 자치단체의 발전과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부산과 경남은 대행체제여서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 "항만물류 중심으로 도약" ▼

“2004년은 민선3기 시정목표인 ‘세계도시 부산’ 건설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

안상영(安相英) 부산시장의 구속으로 시정 책임자가 된 오거돈(吳巨敦)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올 한해 △항만물류 △관광 및 컨벤션 △영화 및 영상 △금융분야 등 4대 분야를 세계일류화 해 나가는 기초를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해 첫날 지역현안이던 주가지수선물 이관과 함께 1월 16일 항만공사가 출범하고, 2월에는 경제자유구역청이 개청되는 등 부산은 ‘도전과 기회’의 한해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다이내믹 부산’의 슬로건에 걸맞게 금년의 역점시책으로 △항만물류를 중심으로 한 지역경제 활성화 △시민의 삶의 질 향상 △지방분권시대에 부응하는 분권적 자립시정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린벨트 해제로 동,서부산권 개발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명지대교 착공, 남항대교 및 북항대교 등 항만배후도로 건설, 경부고속철 준비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

오 권한대행은 “이러한 사업을 위해서는 인근의 울산과 경남은 물론 시의회, 상의, 대학, 언론, 시민단체 등과 더욱 긴밀한 협조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발전의 가장 큰 밑거름은 400만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라며 “세계도시 부산 건설에 다같이 힘을 보태자”고 덧붙였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울산 "친환경 산업도시 만들터" ▼

박맹우(朴孟雨) 울산시장은 “올해는 지난 40년간의 성장을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국제산업중심도시’로 재도약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시장은 이를 위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성장 동력산업 발굴 육성 등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또 “살기 좋은 도시 건설을 위해 환경 개선과 문화 복지시설을 확충하고, 특히 최대의 숙원사업인 국립대 유치는 올해 반드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한해는 경부고속철 울산역 유치와 종합장사시설 위치확정, 2005년도 제67차 국제포경위원회(IWC) 연례회의 유치 등 울산 발전의 디딤돌을 다지는 성과를 거두었다”는 박 시장은 “경부고속철도 울산역은 교통과 정보 기술의 요충지가 되도록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또 “해양수산분야 최대의 국제회의인 IWC 연례회의 울산개최를 통해 울산을 세계적인 고래생태도시로 육성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며 “이를 위해 IWC 연례회의 개최 이전에 고래연구센터와 고래전시관 등을 건립하는 등 ‘고래테마 10대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친환경 산업도시 조성을 위한 ‘에코 폴리스(Ecopolis) 울산 계획’을 수립하고 태화강에서 전국수영대회를 열 수 있을 정도로 수질개선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경남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 ▼

“새로운 정책의 발굴 보다는 현안들을 차근차근 풀어 나가는데 중점을 둘 생각입니다.”

장인태(張仁太)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행정부지사는 2일 “도지사가 없는 시기에는 작은 실수도 더 크게 보일 수 있다”며 “행정공백을 최소화 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대행은 “2010년 도민 소득 2만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겠지만 경제적 팽창 뿐 아니라 사회적인 약자와 빈곤층 배려에도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득 증대를 위해 우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다”며 “최고의 인센티브와 행정편의를 제공해 해외자본 3억달러, 국내 자본 2조원을 올해 경남에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시장 개척활동도 강력히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장 대행은 “로봇산업과 바이오산업 등 차세대 성장 동력산업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한편 지역 균형발전을 추구할 계획”이라며 “살기 좋은 농어촌 건설과 도민의 문화욕구 충족도 새해의 역점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쾌적하고 행복한 생활공동체를 구현하기 위해 ‘푸른 경남 가꾸기 사업’ 등은 지속적으로 밀고 나가야 한다”며 “특히 태풍 피해 복구와 근본적인 방제대책의 수립은 시간을 지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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