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2004 경기도, 이것만은 바꿉시다

  • 입력 2004년 1월 2일 1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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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인구는 지난해 말 서울 인구를 추월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외형상 전국 최대 자치단체로 급부상한 셈이다. 그러나 경기도민들의 일상생활엔 아직 불편한 점이 하나둘이 아니다. 그중 10가지를 살펴본다.》

▽녹지 보전계획 수립하자=경기도 내 산림이 10년 동안 수원시 면적의 4배 가까이 줄어들었다. 도시개발시 산림 보호를 고려하지 않은 탓이다. 개발계획을 수립할 때 녹지축을 훼손하지 않는 것을 의무화하자.

▽인도라도 만들어야=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 일대는 인도가 없어 초등학생들이 차량 사이로 등하교하고 있다. 학교도 모자라 어떤 학교는 학생들이 컨테이너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어린 학생들만큼은 안전하게 학교에 다녀야하지 않을까.

▽군부대 이전에 도민 의견 반영하자=서울 용산 미군기지가 평택시로 이전하는 문제와 서울 국군기무사령부의 과천 이전을 놓고 경기지역 주민과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군부대 이전 시 경기도민의 의견을 반영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경기도에 붙은 ‘서울’ 명칭 바꾸자=최근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에 있는 ‘서울종합촬영소’가 ‘남양주종합촬영소’로 이름을 바꿨다. 그러나 과천시 서울랜드, 성남시 서울공항을 비롯해 경기지역 각종 기관과 시설 명칭에 ‘서울’이 붙어있는 곳이 아직도 많다.

▽기초자치단체간 갈등 조정 강화하자=성남시와 용인시는 경부고속도로 밑 ‘토끼굴’의 폐쇄 여부를 놓고 수년간 갈등을 빚고 있다. 또 군포시와 의왕시 경계지역에 들어선 아파트단지 주민들은 양 지자체가 세금을 부과하는 바람에 혼란을 겪고 있다. 경기도는 지자체간 갈등을 조정하는 능력을 키워야한다.

▽용주골 사창가 확산 막자=경기도의 대표적 사창가인 파주시 용주골은 서울의 사창가와는 대조적으로 수년간 확산되는 추세다. 최근에는 신축건물이 늘어나 주거지역과 맞닿아 버렸고 ‘24시간 청소년 통행금지구역’이라는 푯말이 무용지물이 된 상태다.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 제대로 운영하자=경기도는 어린이 교통사고 1위의 오명을 안고 있다. 도 내에는 1000여개에 이르는 스쿨존이 설정돼 있지만 속도규정을 지키는 차량은 드물다. 스쿨존에서 만큼은 상시 단속 체계를 마련하자.

▽광릉수목원 개방 확대하자=포천시 광릉수목원은 주말과 휴일에 문을 닫는다. 수목 보호라는 취지도 좋지만 주5일제 근무 확산에 따라 여가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가는 상황에서 휴일에 문을 열지 않는 것은 지나친 조직이기주의다.

▽버스 정차시스템 바꿔보자=고양시 덕양구 행신, 화정지구에 사는 서울 출근 시민들은 서울행 버스가 일산 쪽에서 출발하는 탓에 매일 서서 다닌다. 이들은 버스가 급행열차처럼 정류장을 서너 개씩 건너 뛰어 운행하기를 바란다.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는데 올해는 어떻게 될까.수원=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파주=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성남=이재명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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