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대입수능]최상위권大 360점 넘어야 가능

  • 입력 2003년 12월 2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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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성적이 발표된 2일 수험생들은 자신의 점수로 어느 대학을 지원할지 탐색하느라 바빴다. 이날 서울 배화여고에서 대학 배치표 등을 진지하게 바라보는 고교 3학년생들. -이훈구기자
수능 성적이 발표된 2일 수험생들은 자신의 점수로 어느 대학을 지원할지 탐색하느라 바빴다. 이날 서울 배화여고에서 대학 배치표 등을 진지하게 바라보는 고교 3학년생들. -이훈구기자
200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먼저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잘 판단한 뒤 전략을 세워야 한다.

점수대별로 논술과 심층면접이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이 다르고 수능 반영 영역도 대학에 따라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특히 영역별 점수 등락이 뚜렷하고 눈치작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이는 올해는 자신의 수능성적 학생부 등 전형요소에 대한 분석을 더욱 중시해야 한다.

올해 수능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재수생 강세 현상으로 의예 한의예 치의예과 등 자연계 인기학과에 고득점 재수생이 많이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영역별 점수가 당락 가른다
-올해도 재수생 강세 뚜렷

입시전문가들은 수능 점수가 ‘양파형’ 분포를 보이고 있어 중상위권과 중위권이 두꺼워 수도권 대학과 지방대 등에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상위권=수능 360점 이상으로 서울 소재 최상위권 대학과 의예 한의예 치의예과 및 약학계열 학과에 지원 가능하다.

입시 일자가 주로 ‘가’군과 ‘나’군에 집중돼 있어 이들 대학을 지원할 때는 수능 가중치 적용 여부와 학교생활기록부 등을 우선 고려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논술 및 구술 면접의 예상 점수를 잘 판단한 뒤 대학과 학과를 선택해야 한다.

올해 수능에서는 상위권의 점수대 하락 폭이 크기 때문에 논술 및 구술 면접고사의 비중이 높아진 만큼 이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단, 논술 및 구술 면접고사에 지나치게 많은 기대를 하고 상향 지원하는 것은 피하도록 한다.

김영일 중앙학원 원장은 “논술고사의 영향력은 5점 내외, 면접 구술고사는 3∼10점 정도로 생각하고 합격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상위권=수능 320∼360점대로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 인기학과와 지방 국립대 상위권 학과에 지원할 수 있다. 서울 소재 대학의 경우 전형일자가 ‘가’군에 많이 몰려 있으므로 ‘가’군 대학에서는 합격 가능성 위주로 선택하고 ‘나’, ‘다’군 대학에는 소신 지원하는 것이 좋다. 서울 소재 대학에서는 논술고사를 시행하는 곳도 많고 반영 비율도 2∼10%에 이르기 때문에 논술고사 준비에 최선을 다하도록 한다.

▽중위권=수능 270∼320점대. 일반 4년제 대학과 유명 산업대학, 전문대학의 인기 학과에 복수지원이 가능해 지원 기회가 상대적으로 더 많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몰려있는 점수대여서 치열한 경쟁과 함께 극심한 눈치작전이 예상된다. 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대학이 더 많으므로 수능 점수와 학생부 점수를 잘 확인해 반영 비율 및 방법 등을 고려해 지원하도록 한다.

대학 선택의 폭이 넓어 선택에 어려움은 있지만 이들 대학은 대부분 수능과 학생부 성적으로 전형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합격 가능성을 예측하기는 쉬운 편이다.

복수 지원 횟수에 따라 상향, 적정, 하향 지원을 병행하되 꼭 합격하고 싶은 대학과 학부의 경우 전형 자료 외에도 모집인원과 경쟁률 변수 등을 반드시 확인하도록 한다. ▽하위권=수능 270점 미만으로 일부 수도권 소재 대학과 전국 대학에 지원 가능하며 산업대학과 전문대학을 지원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

2개 대학 정도는 수험생 본인의 적성을 고려해 안전하게 지원하고 1개 대학은 소신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4년제 대학은 수능 성적 위주로, 전문대학은 학생부 성적까지 고려해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수험생 수가 감소하면서 합격선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상당히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실장은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험생 수가 줄어들면서 상위권 일부 대학의 경쟁률이 상당히 낮아지고 많은 대학들이 모집 정원을 채우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수험생들은 수능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하더라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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