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뉴타운-발전촉진지구 어떤 곳이 선정됐나

  • 입력 2003년 11월 18일 1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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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지역을 새로운 모습으로 뜯어고치는 ‘강북 리모델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서울시가 18일 뉴타운 2차 대상지역과 균형발전촉진지구를 지정한 것도 따지고 보면 강북 리모델링을 위한 것이다. 시는 이들 사업과 다른 개발사업들을 연계해 2012년까지 서울 강북과 서남권에 ‘자족형(自足型) 복합도시’ 10여곳을 조성해 강북의 모습을 완전히 바꾼다는 계획이다.》

▽뉴타운 2차 대상지역=17개의 후보지 중 강남권을 제외한 전 지역이 골고루 포함됐다. 대부분 노후불량주택이 밀집돼 있고 도로 등 기반시설이 부족하다는 것이 공통점.

종로구 평동을 비롯해 용산구 이태원·한남·보광동, 강북구 미아동은 재개발사업이 추진 중인 대표적인 노후불량주택 밀집지역이다.

동대문구 전농·답십리동이나 동작구 노량진동은 도로(골목길 제외)에 접한 비율이 평균 12%인 기반시설 취약지역이다. 여기에 서대문구 남가좌동, 마포구 아현동, 영등포구 영등포동 등도 기반시설이 부족하고 노후불량주택이 밀집된 지역이다.

중랑천변인 중랑구 중화동과 강서구 방화동은 수해위험지역, 양천구 신정3동은 철거민 이주단지, 강동구 천호동은 성매매 집중지역이라는 점이 선정 배경으로 작용됐다.

개발준비가 완료되는 지역부터 먼저 개발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내년 9월까지 기본계획을 확정해 5곳 정도를 ‘우선사업 시행지구’로 결정하기로 했다.

뉴타운 개발은 자치구와 주민의 추진의지가 핵심. 기본개발원칙은 다양한 주거유형과 공원 학교 등 기반시설 마련, 생활편의시설 제공과 보행자 우선의 친환경적 설계이다.

시는 내년 말까지 10곳을 뉴타운으로 추가 선정하는 등 2012년까지 모두 25곳을 뉴타운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균형발전촉진지구=균형발전촉진지구는 지역간 균형적 경제발전을 이루고 교통 및 환경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이 중 ‘미아 지역중심’은 서울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뉴타운(길음, 미아)과 맞물려 상업기능이 신속하게 마련돼야 할 곳으로 뽑혔다.

또 ‘청량리 부도심’은 민자역사 개발을 계기로 성매매 지역 정비 등 공공부문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유.

‘홍제 지구’는 서북권 교통개선과 철거지역 정비가, ‘합정 지구’는 지하철 6호선 개통과 상암지역 개발이, ‘가리봉 지구’는 구로산업단지의 정보산업 전환 등이 선정 배경으로 알려졌다.

시는 내년 12월까지 모든 계획을 확정짓고 사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사업 주체는 자치구와 지역주민이지만 공공개발기관이나 민간기업과 함께 계획을 수립하는 것도 가능하다.

시는 민간개발 촉진을 위해 자치구가 토지를 매입하거나 기업본사를 유치하면 사업비의 75%(최대 100억원)까지 지원하고 등록세 등 지방세를 5년간 50% 감면해 주기로 했다.

시는 2010년까지 총 20곳 정도를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할 계획이다.

:뉴타운 주거-촉진지구 상업중심: 뉴타운이 ‘주거’ 중심의 개발이라면 균형발전촉진지구는 ‘상업’ 중심의 개발. 뉴타운은 마구잡이 재개발이 이뤄지는 것을 막고 주민이 편리하게 살 수 있는 지역커뮤니티 형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반면 균형발전촉진지구는 도심에 몰린 상업시설을 분산해 상업활동이 한 지역권 내에서 가능하도록 만드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정양환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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