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연평 꽃게 사상최대 대풍

  • 입력 2003년 7월 8일 20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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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옹진군 연평도 지선어장(지역어민만 조업할 수 있는 어장)에서의 봄철(3∼6월) 꽃게 잡이가 사상 최대의 대풍(大豊)을 기록했다.

8일 옹진수협과 연평도 어민들에 따르면 3∼6월 연평도 지선어장에서 잡은 꽃게는 모두 1508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53t)의 3.3배에 달했다.

연평도 꽃게 잡이 어선 54척이 거둔 위판 판매고는 152억원으로 척당 2억8000만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올 봄 꽃게 잡이가 대풍을 이룬 것은 지난해 태풍이 서해를 통과하면서 바다 밑에 깔려 있던 풍부한 영양 물질이 떠올랐고 많은 비로 담수가 유입되면서 꽃게의 산란에 도움을 주었기 때문이라고 관계자들은 풀이했다.

어린 꽃게가 예년에 비해 적게 잡힌 것도 꽃게 풍어의 원인이 됐다. 어린 꽃게가 올해 꽃게 전체 어획고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8.5%로 예년의 20∼35%를 크게 밑돌았다.

옹진수협 관계자는 “20년 만에 찾아온 꽃게 풍어로 모처럼 어민들의 얼굴에 화색이 돌고 있다”며 “좋은 날씨도 어획고를 높이는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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