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옛 관아터 보러오세요”

  • 입력 2002년 12월 23일 19시 00분


조선시대 제주목(牧)의 관아(官衙)가 있던 국가지정 사적 제380호인 ‘제주목관아지’에 대한 1단계 복원사업이 11년 만에 마무리돼 내달 일반에 공개된다.

제주시는 삼도 2동 일대 1만9500㎡ 규모의 제주목관아지 1단계 복원사업을 올해 말 완공하고 내달 22일 준공식을 갖는다고 23일 밝혔다.

제주시는 조선시대 제주목사의 집무실이었던 홍화각(弘化閣)을 비롯해 집정실인 연희각(延曦閣), 연회장으로 쓰였던 우연당(友蓮堂)과 귤림당(橘林堂) 등의 관청건물과 부대시설을 복원하고 현재 마무리 작업을 벌이고 있다.

1단계 복원사업에는 국비 114억6400만원, 지방비 60억4200만원 등 모두 175억600만원이 투자됐다.

제주시는 1991년부터 옛 제주경찰서 건물 등을 철거해 발굴조사를 실시한 뒤 제주목 관아의 정문이었던 외대문(外大門)을 시작으로 관청 건물복원사업에 착수했다.

제주시는 준공식과 함께 조선시대 제주목사 행차를 재현하고 제주목관아지를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제주시는 1단계 복원사업에 이어 추가로 사업비 34억원을 들여 인근 사유지를 매입, 누각인 망경루(望京樓) 등의 건물을 복원할 방침이다.

제주목 관아는 1435년 골격이 이뤄져 조선시대에 수려한 위용을 자랑하다 조선말부터 훼손이 가속화돼 일제강점기에는 관덕정(보물 제322호)을 제외한 모든 건물이 사라졌다.

서귀포〓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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