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장학기금 매년 100억 조성

  • 입력 2002년 12월 5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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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매년 이공계 고교생 1000명과 국내 주력산업 관련학과의 대학생 및 대학원생 1500명 등 2500명에게 총 100억원가량의 ‘산업발전 장학금’이 주어진다.

신국환(辛國煥) 산업자원부 장관과 자동차 반도체 등 주력 9개 업종의 사업자 단체장들은 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기술센터 개소식에서 ‘산업발전 장학금 조성에 관한 민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정부와 산업계가 공동으로 조성하는 산업발전장학금은 고교생은 연간 1인당 100만원, 대학생과 대학원생은 1인당 각각 500만원과 700만원가량을 받는다. 연간 고교생 장학금 10억원은 정부 예산으로 마련된다. 또 대학생 및 대학원생 장학금 90억원은 정부예산 50억원, 업종별단체 출연액 40억원으로 조달된다.

1기 장학생은 내년 1월 공고를 거친 뒤 내년 상반기에 뽑아 하반기부터 장학금을 지급한다. 고교생의 경우 특허청과 산업기술재단이 경시대회 등을 통해 장학생을 뽑을 계획이다. 이들에게는 대학 수시입학 자격을 주도록 각 대학에 요청할 계획이다.

대학 및 대학원 장학생은 관련산업 주제에 대한 논문이나 실험과제 공모 또는 성적, 이공계 대학장의 추천 등을 통해 매년 대학생 1000명, 대학원생 500명을 선정한다. 분야는 자동차 기계 반도체 전자 철강 섬유 조선 화학 전력(원자력 포함) 등 9개 업종이다.

특히 대학 및 대학원 장학생 중 우수 학생 20명 가량은 해외 유명 대학이나 산업 기술관련 연구소 등에서의 1년 이하 연수비용의 50%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박일준(朴一俊) 산자부 산업기술인력기획단장은 “핵심 기술인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국내 주력 산업이 생존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인재를 더욱 적극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산업발전 장학금을 산업계와 공동으로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선언에 참여한 9개 업종 대표는 윤영석 기계산업진흥회장, 이윤우 반도체산업협회장, 성재갑 석유화학공업협회장, 박성철 섬유산업연합회장, 김뇌명 자동차공업협회장, 구자홍 전자산업진흥회장, 이복영 정밀화학공업진흥회장, 김형벽 조선공업협회장, 유상부 철강협회장 등이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초중고 낡은 실험실 현대화"▼

앞으로 과학기술 인력 양성을 위해 초중고교 과학교육 개선 사업에 5년간 2700억원을 투입해 과학실험실 8000개를 개조하는 등 학교마다 현대화된 과학실험실을 1개 이상씩 갖추게 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5일 이 같은 내용의 ‘실험탐구 중심의 초중등 과학교육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하고 내년에 420억원을 과학수업 개선 의지가 강한 학교에 우선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시설이 낡고 실험장비 등이 부족해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과학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과학실험실 8000개를 2007년까지 리모델링하고 냉난방 장치, 공기순환장치, 이동식 실험실 등을 설치해 안전하고 쾌적한 실험실로 바꾸기로 했다.교육부는 실험실 현대화를 통해 초중고교의 과학교육이 이론보다는 실험 중심의 탐구학습이 되도록 하고 과학교육 프로그램도 적극 개발해 보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학교운영비의 3% 이상을 실험재료 구입비 등으로 반영함으로써 과학교구 확보율을 현재 87%에서 2007년까지 10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교육부는 또 시도교육청별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중심으로 3개 학교씩 모두 48개 학교를 ‘과학교육 선도학교’로 지정해 과학수업 개선 거점학교가 되도록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또 과학교육 내실화를 위해 대학과 연구소 등의 우수 인력과 시설을 초중고교 과학수업에 활용하는 협동프로그램을 4개 교육청에서 3년간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지역교육청별로 3개씩 모두 500여개의 ‘과학교실’을 개설해 운영하고 과학교사 모임이나 과학동아리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등 과학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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