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가채점 분석]내점수로 어느 대학 갈수있나

  • 입력 2002년 11월 8일 17시 44분


《입시기관들의 200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 결과 상위권 수험생의 성적은 다소 오른 반면 중위권 이하는 아래로 갈수록 성적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나 대입 지원전략을 세우기가 어느 해보다 까다로워졌다. 특히 재수생은 점수가 10∼30점씩 오른 것으로 나타나는 등 재학생과 재수생간의 점수차가 클 것으로 보여 고3 수험생들의 하향 안전지원 경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어디 지원할까〓입시기관들은 서울대 상위권 학과의 경우 인문계는 361∼372점, 자연계는 360∼372점 정도가 돼야 지원이 가능하고 370점 이상 돼야 안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위권 학과는 인문계의 경우 355∼360점, 자연계는 354∼359점을 하한선으로 보고 있다.

서울대의 합격선은 대체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하위권 학과는 오히려 다소 올라갈 수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관련자료▼

- 종로-정시면접구술대비전략
- 고려-2003수능분석및정시지원전략
- 김영일-2003 수능 가채점 보도자료
- 대성-수능분석
- 종로-2003학년도 정시모집 지원전략
- 종로-가채점결과분석(03학년도)
- 종로-재수생표본집단상승폭
- 2003가채점보도자료

고려대와 연세대의 상위권 학과는 인문계 334점(대성), 350점(중앙학원)이 지원 가능한 점수대로 제시됐다. 자연계는 333점(대성), 350점(중앙학원) 정도가 돼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국립대와 서울소재 중상위권 대학의 주요 학과도 대체로 320∼340점은 돼야 합격권에 들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상강하약(上强下弱) 양극화〓입시기관 분석에 따르면 330점 이상 고득점 수험생의 경우 지난해보다 성적이 올랐고 인원도 늘어났다.

그러나 320점대 이하의 경우 지난해보다 훨씬 낮아졌고 아래로 갈수록 하락폭도 커지는 등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법학 상경(인문계), 의학 컴퓨터(자연계) 등 상위권 대학의 인기학과에는 고득점자들이 몰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하위권 대학의 경우 하향 안전지원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합격선 부근에서 극심한 혼전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종로학원 김용근(金湧根) 평가실장은 “인문계는 240∼300점, 자연계는 270∼300점에서 공동화 현상이 심각하다”며 “이 점수대의 수험생이 주로 지원하는 대학의 경우 부분적으로 미달 학과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재수생 초강세〓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수능에서 375점을 받았던 재수생 중 인문계는 12점, 자연계는 8점 상승하는 등 재수생들의 성적이 전체적으로 10∼30점가량 올랐다. 특히 320점 이하 점수대의 경우 재학생들은 성적이 크게 하락한 반면 재수생들은 오히려 상위권보다 점수 상승폭이 큰 것으로 나타나 중하위권 재수생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따라서 고3 수험생 가운데 수능성적보다 학생부 성적이 유리한 학생은 정시모집에서 재수생과 경쟁하기 전에 남은 2학기 수시모집에 먼저 도전해 볼 필요가 있다.

올해 대입에서 수능 성적의 비중이 커지긴 했지만 학생부 성적도 무시할 수 없으므로 재학생들은 기말고사에도 충실해야 한다.

▽언어와 사회탐구가 변수〓올해 점수 하락을 주도한 사회탐구 영역의 성적은 대입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번 수능에서 사회탐구 영역은 인문계가 지난해보다 4.4점, 자연계가 8.1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영역 역시 상위 50%의 평균이 지난해보다 2.4점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인문계의 경우 언어와 사회탐구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이 많으므로 이들 영역의 성적이 우수한 학생은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됐다.

반면 자연계 수험생은 언어와 사회탐구 영역의 성적이 좋지 않을 경우 총점을 반영하는 대학을 피하고 수리와 과학탐구, 외국어 영역만을 반영하는 대학을 고르는 편이 낫다.


대학별 지원 가능한 수능 예상점수

인문계

자연계

중앙교육

대성학원

종로학원

고려학력

중앙학원

중앙교육

대성학원

종로학원

고려학력

중앙학원

서울대

상위권

372∼376

369이상

361이상

364∼372

367∼376

367∼372

366이상

360이상

363∼373

372∼379

중위권

355∼371

357∼369

355∼360

358∼363

359∼366

354∼368

354∼366

350∼359

356∼363

355∼371

하위권

351∼354

353∼357

348∼354

352∼357

350∼358

343∼353

345∼354

343∼349

346∼355

347∼354

고려대 연세대

및 상위권대

상위권

351∼360

334∼360

350∼364

352∼359

350∼358

343∼349

333∼344

355∼373

346∼358

350∼365

중위권

326∼350

324∼334

340∼349

333∼351

341∼349

327∼342

317∼333

340∼354

339∼345

342∼349

하위권

318∼325

312∼324

330∼339

321∼332

330∼340

312∼326

290∼317

330∼339

325∼339

332∼341

지방 국립대

상위권

318∼338

282∼334

320∼340

321∼333

324∼338

327∼342

307∼345

340∼360

339∼352

342∼349

중위권

285∼317

245∼282

285∼319

303∼320

250∼323

293∼326

228∼307

290∼339

313∼338

307∼341

서울소재

중상위권대

상위권

318∼325

297∼312

330∼340

320∼331

324∼340

302∼320

294∼317

340∼360

322∼337

323∼345

중위권

285∼317

275∼297

322∼329

303∼319

250∼323

293∼301

262∼294

330∼339

312∼324

307∼322

수도권대학

242이상

201이상

240이상

261이상

210이상

243이상

219이상

250이상

267이상

220이상

4년제 대학

155이상

140이상

160이상

176이상

140이상

163이상

138이상

170이상

204이상

135이상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영역별 성적 반영 어떻게▼

2003학년도 대입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일부 영역을 반영하거나 영역별로 가중치를 주는 대학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나기 때문에 지망 대학이 반영하는 수능 영역의 점수를 얼마나 잘 받았느냐가 당락을 좌우할 전망이다.

올해는 49개 대학이 수능의 일부 영역만을 반영하며 59개 대학은 영역별로 가중치를 부여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17개, 14개 대학이 늘어난 숫자. 반면 수능 5개 영역을 단순 합산해 반영하는 대학은 95개 대학으로 지난해보다 20개 대학이 줄었다.

서울시내 주요 대학 가운데 서울대 고려대 이화여대 등 주요 대학 대부분이 모집단위에 따라 수능 반영영역이 다르다. 연세대는 전 영역(인문계는 제2외국어 포함)을 반영한다.

서울대의 경우 1, 2단계 전형에서 인문대와 법대는 과학탐구, 자연계열 학과는 사회탐구영역을 반영하지 않는다. 고려대도 인문계는 과학탐구, 자연계는 사회탐구 영역을 반영하지 않는다.

인문계 모집단위는 대부분 사회탐구와 외국어 영역에, 자연계는 수리와 과학탐구 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학이 많다.

올해 수능은 언어와 사회탐구가 어렵게 출제됐다. 따라서 이 영역을 잘 본 수험생은 다른 영역의 성적이 다소 낮더라도 이런 점을 ‘무기’로 지원하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도 있다.

또 인문계 수험생은 사회탐구 성적이 낮기 때문에 자연계로 교차지원하는 것은 신중을 기하는 것이 좋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유병화(劉炳華) 평가실장은 “단순히 수능 총점만 믿고 대학을 지원해서는 안 된다”며 “자신이 지망하는 대학이 어떤 영역을 어떻게 반영하는지 따져보고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능 점수대별 영역별 평균

원점수

(400점)

인문

자연

언어

(120)

수리

(80)

사탐

(72)

과탐

(48)

외국어

(80)

언어

(120)

수리

(80)

사탐

(48)

과탐

(72)

외국어

(80)

390

116.1

78.3

70.3

46.2

79.1

112.0

79.8

45.8

71.5

79.9

380

110.3

77.4

68.0

45.8

78.5

110.1

77.5

43.5

70.4

78.5

370

106.9

73.3

66.9

45.3

77.6

105.9

75.7

40.8

70.0

77.6

360

105.5

69.5

64.0

44.5

76.5

102.6

73.5

40.1

68.7

75.1

350

102.3

67.4

62.5

42.5

75.3

100.3

70.2

37.9

68.0

73.6

340

99.6

62.9

60.9

42.4

74.2

97.9

66.6

36.5

66.7

72.3

330

97.9

60.1

59.7

40.3

72.0

94.9

64.9

34.6

65.4

70.2

320

95.8

57.1

58.3

39.1

69.7

92.9

61.2

33.0

64.2

68.7

310

94.4

53.2

56.2

37.5

68.7

90.2

58.1

32.4

62.4

66.9

300

91.6

50.3

55.1

36.8

66.2

88.1

56.3

30.9

60.9

63.8

290

89.3

46.5

54.1

35.9

64.2

84.5

53.8

29.7

59.9

62.1

280

88.2

43.5

52.2

34.3

61.8

82.4

50.8

28.9

58.3

59.6

270

85.5

40.5

50.6

33.2

60.2

80.8

47.9

28.2

56.0

57.1

260

83.0

37.4

49.5

32.1

58.0

78.9

43.8

27.8

54.4

55.1

250

80.6

34.8

47.4

30.9

56.3

75.9

41.0

26.9

52.8

53.4

240

78.5

32.3

46.4

29.5

53.3

73.6

39.9

26.0

51.0

49.5

230

76.5

31.0

44.5

28.8

49.2

72.7

36.3

25.4

48.5

47.1

220

73.6

28.7

42.7

26.8

48.2

69.9

34.0

24.4

46.8

44.9

210

70.8

28.0

40.6

26.6

44.0

67.6

31.1

23.8

45.1

42.4

200

68.6

26.0

38.2

25.5

41.7

64.3

30.4

23.7

41.8

39.8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내점수는 몇 등급일까▼

‘내 수능 성적은 과연 몇 등급일까.’

입시기관들의 가채점 분석을 접하는 수험생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이 자신의 성적이 과연 수능 몇 등급에 해당하는지다.

이는 대학마다 지원할 수 있는 수능 최저 자격기준 등급을 제시하고 있고 2학기 수시모집에 합격한 수험생이라도 6일 실시된 수능시험에서 해당 대학이 요구하는 성적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불합격 처리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입시에서 수능 최저 자격기준 등급을 충족하지 못해 불합격한 수험생이 많았다. 서울대에서는 2등급을 채우지 못해 144명이 불합격하는 등 대학별로 최고 20%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올해도 서울대는 수시모집에서 2등급을 최저 자격기준으로 제시하고 있고 고려대 연세대도 2등급을 요구하고 있다.

12월 2일 받게 될 성적표에는 5개 영역의 점수를 합친 총점이 기재되지 않고 언어, 수리, 사회탐구, 과학탐구, 외국어(영어), 제2외국어의 영역별 등급과 전체 영역의 종합 등급만 표시된다.

등급은 계열별 변환표준점수를 기준으로 상위 4%에 들면 1등급, 다음 7%(누적 11%)는 2등급, 다음 12%(〃 23%)는 3등급, 다음 17%(〃 40%)는 4등급 등으로 비율별로 등급이 정해져 있다. 등급간 경계점에 있는 동점자는 상위 등급으로 상향 조정돼 기재된다.

입시기관들의 등급별 전망치를 보면 대체로 5점 안팎의 차이가 있지만 경향은 비슷하다. 입시기관들은 원점수를 기준으로 인문계 1등급은 325.4∼333점, 2등급 294∼298점, 3등급 259∼262점, 4등급 222∼226.7점 등으로 전망했다.

또 자연계 1등급은 348.5∼353점, 2등급 327∼329점, 3등급 295.9∼302점, 4등급 259∼264점 등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입시기관들이 인문 자연계 등급 자료만 산출해 특히 예체능계 수험생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중앙학원 김영일 원장은 “2학기 수시모집에 합격했어도 기준 등급이 안 되면 떨어진다”며 “현재 2학기 수시에 지원해 면접을 남겨 놓고 있는 경우도 기준 등급이 안 되면 포기하고 정시모집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수능 종합 등급별 예상 점수

중앙교육

대성학원

종로학원

고려학력

인문

자연

인문

자연

인문

자연

인문

자연

1등급

4%

329

352

330

350

333

353

325.4

348.5

2등급

11%

294

329

298

327

295

330

295.8

327.6

3등급

23%

259

300

262

298

261

302

261.8

295.9

4등급

40%

224

264

222

259

227

263

226.7

261

5등급

60%

184

224

181

216

192

225

191.6

223.5

6등급

77%

-

-

146

169

153

180

160

181.7

7등급

89%

-

-

114

120

120

129

127

141.9

8등급

96%

-

-

89

88

97

99

92

112.7

9등급

100%

0

0

0

0

0

0

0

0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