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당뇨환자용 요구르트, 美FDA인증 획득 ‘쾌거’

  • 입력 2002년 10월 24일 17시 59분


대학내 벤처기업이 당뇨 환자를 위해 개발한 요구르트가 미국 FDA(식품의약국)의 인증을 받아 세계시장을 노크할수 있게 됐다.

경남 진주의 경상대학내 벤처기업인 ㈜바이오 허브(대표 김범규·金梵奎)는 24일 “올 초 당뇨 환자를 위해 만든 혈당 강하 요구르트인 ‘바이오 허브 100’의 품질검사를 FDA에 신청해 최근 안전성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당뇨 환자가 많은 미국과 일본 등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으며 올 3월부터 협의를 벌여온 일본 메이지(明治)유업과의 기술제휴 문제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특히 바이오 허브 100이 우리나라 뿐 아니라 비만에서 비롯되는 서구형 당뇨의 혈당치 조절에도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설명했다.

바이오 허브 100은 탈지분유로 요구르트를 제조하는 과정에 버섯 추출물을 첨가하고 음용이 편하도록 향료를 섞어 만든 건강 보조 식품이다.

그동안 당뇨환자 150여명에게 시험 복용을 시킨 결과 300∼500㎎/㎗까지 올라가던 혈당수치가 정상인과 다름없는 100㎎/㎗로 떨어졌고 약물치료중인 당뇨 환자들도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 허브측은 국내 수요를 맞추기 위해 최근 공장을 증설, 양산 체제에 들어갔으며 25일부터 27일까지 창원시 성산아트홀에서 열리는 ‘2002 경남 과학대전’에도 바이오 허브 100을 전시하고 설명회도 갖는다.

바이오 허브는 경상대학교 출신 석박사 11명이 2000년 5월 설립했으며 대학내 유전공학연구소에 연구실을 두고 있다. 055-754-8758(www.biohub21.co.kr)

진주〓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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